분산법 시행 되면 소비자 참여하는 배전분야 다양한 사업 가능성 열려

김성만 한전MCS 사업안전본부장 
김성만 한전MCS 사업안전본부장 

김성만 한전MCS 사업안전본부장은 지난 1987년 한전에 입사해 부산본부에서 배전설계원으로 전력산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배전, 안전업무를 수행하고 초급간부가 된 이후 경영정보처 정보관리부에서 본사 업무를 경험했다.

김 본부장은 한전 부산본부 배전분야 부장, 맨체스터대 해외경영자과정, 본사 안전재난팀장을 거쳐 처장 승진 후 기술전략실장, 안전보안처장, 배전계획처장으로 근무했다. 한전 퇴임 후 고유사업 수익 감소를 대체할 신사업이 필요한 한전MCS 에 2020년 말 안전사업본부장으로 합류해 임기를 앞두고 있다. 김 본부장은 한전 33년 3개월, 한전MCS 3년 3개월 등 총 37년간 열정적으로 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했다.

▶37년간 전력분야에 종사하며 소회가 남다를 텐데, 기억에 남는 사업이 있다면.

“2013 한전 기술전략실장 때 DC 배전을 접하며 현재까지 10여 년간  LVDC부터 MVDC까지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며 LVDC 기술개발과 DC 가전제품 공동개발, LVDC 상용기술 적용 및 확대, 서거차도 DC Island, MVDC 전남 지역 과제(중기청), 현대중공업 GRC 세계 최초 상용DC 공급 기획, AC/DC 하이브리드전력망 국책과제 등에 기여해 왔다.  불가능하다고 생각 한 110/220V승압과 11.4/22.9kV 승압을 성공적으로 이룬 한전과 관련 연구기관, 산업계, 정부가 힘을 합친다면 어느 국가보다 더 빨리 MVDC의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 마이크로 그리드 사업의 관점에서 보면 아파트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고압 수전을 받는 아파트, 효율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파트 세대 내 전기와 공용설비는 관리사무소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이 될 가능성이 많고 계시별 요금제, AMI 확대 등 제도와 기술이 진화될수록 더 그럴 것이다. 신재생, ESS, BEMS, 국민DR, 에너지 효율화 기술이 통합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어야 하고 AMI 효율성 개선, 전기요금 체제의 개선도 수반된다면 아파트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이 활성화되어 국가 에너지 효율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분산법(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의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본부장님이 바라보는 배전분야의 변화는.  

“배전망 기술 혁신과 미래 배전기술에 대한 실증을 많이 했다. 차세대 배전자동화(ADMS)와 분산전원 운영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참여했고 배전계획처장 재임시 분산형 에너지 특별법 제정을 위한 민관 T/F에도 참여했다. 금방 될 것 같았던 분산형에너지 특별법이 연기를 거듭하며 이번 6월부터 시행되는데 그만큼 정책 조율이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 각 지자체 마다 분산형에너지 특별법을 외치며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현 전기요금 체제내에서 분산형에너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에너지원 간의 합리적 사용 배분, 전력 공급/수요 동기화를 개선할 수 있는 시장/요금정책이 나와야 한다. 일부 지역에 출력제한도 하면서 전기절약도 하고, 눈이 와서  태양광 발전이 안되어 수급의 어려움이 있어도 전기가 남는 줄 알고 아낌없이 쓰는 일이 벌어지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한전MCS의 기술 신사업 브랜드인 P-PaaS(People Platform as a Service) 사업을  기획해 추진했는데. 

“음식점 배달하는 인력을 직접 고용해서 사업을 한 시절이 있지만 지금은 배달 인력 플랫폼을 활용한다. 전국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이는 중소기업 규모의 전기차 충전기 운영사, VPP 신재생 발전 사업자들이 전국에 유지보수 인력을 운영하기 어렵다. 결국은 사업비 증가로 수익을 맞추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요금 부담이 될 수 있다. 태양광 Rtu 한두개 고장이 나 몇십만원 출장비로 잠시 조치하고 가고 초 격차기술을 실증하는 스타트업 기업이 원격 안전 경보 확인을 위해 멀리서 대표가 현장 근처에 살고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깝기도 했다. 한전의 검침 자회사인 한전MCS 는 원격검침으로 수익이 감소해도 전국의 고객을 대상으로 원격검침이 불가한 곳의 인력 검침과 검침 외 현장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전국을 커버하는 지역별 절대 인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수익원이 필요하다. 

그동안 기술 재교육 , 자격증 취득, 검침병행 기술직 확보 등을 통해 수천명의 기술인력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했다, 기업적 가치로는 수익원도 확보하고 공적인 가치로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술이 날개를 달수 있도록 인력 플랫폼 역할을 하는 P-PaaS (People Platform as a Service)서비스 개발해 배전공사 안전감시단, 전기차 충전 유지보수 얼라이언스, Right Now 신재생설비 긴급 현장조치 서비스를 하며 한전과 에너지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국에 포진된 기술 인력들이 검침을 병행하며 시간 단위 인건비로 다양한 경정비, 긴급조치를 지원하니 출장비 등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쉬고 싶다. 지난 37년 동안 쉴 틈이 없었다. 여행도 하고 세계를 돌아보며 새로운 경험을 만들고 싶다. 요즈음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기에 한참 빠져들고 있다. 좀 쉬고 난 후 전력그리드로서의 전기차(V2G를 넘어 VasG)와 전기차 충전기, 10년간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온 DC 배전, 특히 MVDC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생각이다.  새로운 전력시장에도 관심을 갖고 분산형에너지 특별법 이후 능동형 배전계통과 마이크로그리드, 전력수요 효율화 등을 공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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