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전력시장서 현지 업체와 판매경쟁 통해 계약 성공

세부발전소 전경.
세부발전소 전경.

[전기신문 유희덕 기자] 성공적인 해외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전의 세부법인이 현지 업체와 경쟁에서 신규로 전기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필리핀 세부법인(법인장 윤종륜)은 올해 신규 전력판매계약 경쟁입찰에 3차례 연이어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과 미래수익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부법인은 한전 최초의 머천트 발전소로 2011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약 10여개 현지 배전회사와 총 160MW 규모의 1세대 장기 전력판매계약을 통해 총 2억6000만달러(USD)의 안정적 수익을 올리며 해외사업 Cash Cow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맺었던 10년 장기 계약이 종료되면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윤종륜 법인장은 “ 2022년까지 1세대 계약의 약 96%에 달하는 153MW가 순차적으로 계약 만료 예정으로 현재 세부법인은 2세대 신규 전력판매계약 확보를 통한 안정적 미래 수익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전력판매계약은 과거와 달리 지역별로 산재돼 있는 총 143여개에 이르는 배전회사가 발주하는 경쟁 입찰 수주를 통해서만 가능한 가운데 안정적 수요처 확보를 위한 발전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또 최근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필리핀 전력시장은 전력수요 감소와 더불어 예정됐던 전력공급 입찰 일정이 지연되는 등 전력시장 자체가 침체된 상황이다. 필리핀 세부법인 치열한 경쟁속에서 고객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통해 최적의 입찰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발주처 입찰조건 상세 분석, 경쟁사 동향 및 입찰가격 예측, 장기수익 정밀 시뮬레이션 등 치밀한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을 분석해 3차례 입찰에 연이어 계약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올 한해 총 73MW의 신규 전력판매계약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지난 4월 세네코 20MW 경쟁입찰에서는 사전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6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2위 업체와 0.6원의 근소한 차이로 수주에 성공했으며 5월 BLCI 입찰에서는 참여업체 중 유일하게 심사를 통과해 6MW를 추가 확보했다. 또 최근 8월에 시행된 모아파워 입찰에서는 산미구엘, 아보이티즈 등 10개의 필리핀 대형 발전회사가 참여한 치열한 경쟁을 뚫고 2위 업체와 1.1원의 근소한 차이로 20MW 낙찰하는 쾌거를 올렸다.

세부법인은 올해 참여한 3차례 경쟁입찰을 모두 수주하여 총 40MW 규모의 10년 장기계약 확보와 더불어 대용량고객과의 직거래 등을 통해 약 33MW에 이르는 중단기 판매계약 체결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총 3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

윤종륜 법인장은 “세부법인은 안정적 전력공급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장단기 전력판매계약을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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