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애로사항을 해소해 주기 위해 시행한 전산설계 지원사업이 참가업체들의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최근 국내 대기업과 해외 기업들은 구매 타당성을 따지기 위해 제품의 해석결과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면서 전기연구원은 중소·중견기업의 전산 설계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연구원이 진행하는 중소·중견기업 전산설계 지원사업은 전산해석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독자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제품개발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산설계를 통해 전력기기 제품의 성능예측과 설계검증, 개량설계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개발에 소요되는 비용 절감 및 기간 단축 등 전산설계의 장점을 활용 가능하도록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다.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에 걸친 교육에서는 ▲전자기학 ▲유한요소법 ▲전계 해석 및 자계해석 기초실습 ▲개폐기 전계해석 ▲변압기 자계해석 등이 다뤄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력기기 업계 실무자 30여명은 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을 점검하고 해설 결과로 문제점을 파악하는 등 심화실습 과정을 교육받았다.

전산설계를 통한 성과도 공개됐다.

제룡전기가 최근 개발 중이었던 GCB 차단기 시험에서 실패한 이후 전기연구원에 전산 설계를 의뢰해 문제점을 해결했다. 열가스 해석을 통해 절연파괴 경로를 분석했고 이를 설계에 반영,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교육에 참여한 이동혁 제룡전기 사원은 “전산설계 시 기계 납품 전에 잡아내지 못한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개발 비용과 시간, 인력 소모를 감소시킬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은 무료로 진행되며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방문 교육을 원하는 업체에는 전기연구원에 신청하면 무료로 실습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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