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30년 비상조명등 ‘산역사’ 자리매김
앞으로 30년, 소방안전 종합브랜드에 도전

유니온라이트 전직원은 30주년을 맞아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태국 푸켓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유니온라이트 전직원은 30주년을 맞아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태국 푸켓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유니온라이트는 지난 30년간 비상조명등 하나로 시장을 선도해왔습니다. 우리나라 조명의 역사가 100년을 넘었다고 봤을 때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죠. 그동안 유니온라이트라는 회사가 비상조명등 분야의 살아있는 역사로 인식됐다면 앞으로 30년은 소방 안전 종합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한 도전의 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유니온라이트(대표 원철상)가 비상조명등 전문 업체로 묵묵히 시장을 지켜온지도 30년의 시간이 흘렀다.

유니온라이트는 1987년 3월 21일 유니온전자라는 이름으로 비상조명등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01년 유니온라이트로 상호명을 바꾸고 시장 지배력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유니온라이트는 1990년대 벽부형 제품이 시장에 통용됐을 당시 트윈 라이트 모델로 제품 트렌드를 선도했고, 2000년 이후 비상등과 일반등이 합쳐진 무정전 다운라이트로 비상조명등과 충전식 조명등 전문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당시 비상조명등 시장 규모가 작았을 뿐만 아니라 안전보다 건설 공기와 단가를 우선 요건으로 따졌기 때문에 보급 속도는 떨어졌다. 원 대표는 안전불감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폭 개선된 사건을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로 꼽았다.

“화재 시 사람의 생명은 단 몇 분의 ‘골든타임’이 좌우하게 됩니다. 비상조명등은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어두운 화재 상황에서도 대피로를 알려주는 중요한 장치죠. 하지만 당시 건설 시장은 안전보다는 기준만 통과하기 위해 저렴한 제품을 찾았고, 심지어 보여주기식으로 불량 제품을 설치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만연했습니다.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또한 이같은 원인이 참사로 연결된 사건이었죠. 올바른 비상조명등이 설치돼 있었다면 피해는 대폭 줄었을 것입니다.”

유니온라이트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안전에 초점을 두고 한국소방기술기준(KFI)의 최대 기준을 넘는 제품 생산에 중점을 뒀다. 낮게는 최대 기준의 3배에서 최고 30배가 높은 용량의 제품을 선보이며 대한민국의 안전 수준을 대폭 끌어올렸다.

유니온라이트의 대표 제품인 ‘LED센서등 유니센서’는 센서등과 비상조명등의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평상시에는 센서등으로 사용하고, 화재나 정전으로 전원공급이 차단되면 즉각 비상조명등으로 전환돼 1시간 이상 점등되는 제품이다.

또 지진이나 화재 발생시 최대 6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인명 구조 비상조명등’ 출시를 앞두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부에서도 유니온라이트의 안전에 대한 헌신을 인정했다. 인명 구호 장비로 성능을 인정받아 소방안전 제조업체 최초로 2004년, 2007년, 2012년, 2014년, 2016년까지 총 5회에 걸쳐 대한민국 안전대상을 수상해 30년 간의 뚝심을 확인했다.

원철상 대표는 회사 설립 30주년과 함께 소방 안전 토탈 브랜드로 발전해나가겠다는 새로운 도전을 천명했다. 상호명을 ‘유니비스(UNIVIS)’로 변경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유비비스라는 메이커로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고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폰을 연동시킨 제품을 선보이며 리딩기업으로의 면모를 이어나갈 것이라는게 원 대표의 설명이다.

원 대표는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한민국의 안전을 책임져 왔습니다. 앞으로는 보다 가까운 곳에서 인명을 지키는 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함께 회사를 이끌어 온 직원들과 다가오는 30년을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철상 대표
원철상 대표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