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항만, 수소거래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 제시

수소에너지기술연구조합은 3일 허심청호텔 크리스탈홀에서 ‘2021 수소산업세미나’를 개최했다. (앞줄 왼쪽 세 번째)권순철 부산대 교수, (다섯 번째)염동섭 부산그린에너지 대표, (여섯 번째)이욱태 조합 이사장.
수소에너지기술연구조합은 3일 허심청호텔 크리스탈홀에서 ‘2021 수소산업세미나’를 개최했다. (앞줄 왼쪽 세 번째)권순철 부산대 교수, (다섯 번째)염동섭 부산그린에너지 대표, (여섯 번째)이욱태 조합 이사장.

[전기신문 윤재현 기자] 수소에너지기술연구조합(이사장 이욱태)은 지난 3일 조합 회원사 및 수소산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허심청호텔 크리스탈홀에서 ‘2021 수소산업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염동섭 부산그린에너지 대표의 ‘부산지역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운영현황과 미래’를 시작으로 ▲최윤찬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국내 수소 정책 동향) ▲윤원근 부산테크노파크 센터장(수소산업 및 국가 R&D 동향) ▲권순철 부산대 교수(수소 이용 기술 소개) 등 지역 수소 산업계에서 중심 화두가 되는 4개의 핵심 주제에 대한 전문가의 발표가 이어졌다.

도심지내 세계 최대 수소발전소 부산그린에너지를 이끄는 염동섭 대표는 연료전지의 역사, 해외동향, 국내 현황과 과제, 연료전지산업발젼협의회, 부산지역 현황 등 연료전지의 전반에 걸친 전문적인 내용을 짧은 시간에 쉽게 설명해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날 참석자 중 유일한 발전소 CEO인 염 대표는 부산그린에너지가 해운대 그린시티라는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및 다른 지역 수소발전소 건립과 관련 민원 발생 이유 등 수소발전소의 장단점을 섬세하게 분석해 타 세미나에서 듣기 힘든 현장의 소리를 들려줬다.

염 대표는 수소발전소에 대해 찬반양론이 있지만 고압 송전탑 및 송전선로 건설이 필요 없는 분산형 전원으로서 장점을 간과할 수 없으며 같은 분산형 전원이지만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가진 간헐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순철 교수는 배터리와 연료전지는 전기로 보관하느냐 가스로 보관하느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지적하며 전기차는 폐배터리 처리 문제가 있어 수소차가 친환경적이며 방전과 폭발이라는 문제가 있는 배터리와 달리 연료전지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수소항만과 수소거래소가 부산 수소 정책의 핵심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세미나 참석자 중 한 명이 “창원, 울산 등에 밀리고 있는 부산 수소 산업의 현실을 지적하며 부산의 먹거리가 될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최윤찬 연구위원의 답변이었다.

부산시의 공식의견은 아니지만, 부산시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부산연구원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다.

이욱태 이사장은 맺음말을 통해 “시민들과 수소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수소아카데미‘를 추진 중이며 이번 세미나를 기점으로 조합이 미래에너지 산업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