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96만t 수자원 재이용...총사업비 320억원

한국중부발전 본사.
한국중부발전 본사.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물 부족’ 위기 극복을 위해 기존에 버려지던 빗물과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재이용하는 설비를 구축한다.

중부발전은 물부족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지역 가뭄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부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과 더불어 발전소 부지 내 빗물을 모아 다시 사용하는 빗물 재이용사업도 추진된다.

중부발전은 빗물 재이용사업을 통해 보령발전본부에 새로 들어서는 총 17만㎡ 규모의 옥내저탄장과 19만㎡ 규모의 신보령발전본부 부지에서 모이는 빗물을 활용, 연간 최대 31만t 규모의 버려지던 빗물을 공업용수로 재이용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설계에 착수할 계획인 중부발전은 내년 여름 장마철 이전에 신보령발전본부, 옥내저탄장이 준공하는 시기에 맞춰 보령발전본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추진되고 있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도 연내 착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전체설비에 대한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한 중부발전은 현재 착공에 앞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 4월 설비가 준공하면 연간 365만t의 하수처리 방류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빗물 재이용사업에 21억원,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에 299억원 등 총 320억원이 투자된 이번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는 경우 연간 총 396만t의 미활용 수자원을 재이용하게 되는데, 이는 3만6000명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발전사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사업이 물 부족 위기상황 대응에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이용사업 개발과 용수 절감 노력을 통해 가뭄 극복에 동참하고 지역사회에 수자원이 환원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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