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없는 곳 등유 절실…“진짜 서민 생각한다면 등유세 인하 必”

등유 난로
등유 난로

유류세 15% 인하안에 등유가 포함되지 않아 서민이 실질적으로 받는 혜택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등유는 겨울철 난방용으로 사용되는 기름이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쌀쌀해지면서 등유 수요가 올라 가격도 오르는 반면 세율은 제자리다. 겨울철 서민 지원 대책 마련에 등유세 인하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등유 가격은 1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주 실내용 등유 가격은 1.9원 오른 1012.8원이다.

휘발유와 경유가 유류세 인하에 따라 가격이 내림세에 접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등유값은 ℓ당 개별소비세 63원, 교육세(개별소비세의 15%) 9.45원 등 약 73원을 포함한다.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는 주택에 거주하는 이들은 걱정이 크다. 이들 주택은 다수가 노후화된 만큼 상대적으로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의 생활 수준도 높지 않다는 전언이다.

겨울철 난방으로 등유를 사용한다는 충북 단양의 고 모 씨(35)는 “30년이 넘은 주택지구인데 아직 도시가스가 보급이 안 돼 등유를 사용한다”며 “서민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등유세도 인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씨는 “자동차도 끌지 못하는 진짜 서민은 정작 휘발유나 경유 가격 인하보다는 춥지 않게 겨울을 보낼 수 있는 등유 가격에 더욱 민감하다”며 “이 같은 서민의 처지를 고려해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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