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우정사업본부 직원 총동원 재난은 행안부 업무

우정사업본부가 16일(토), 17일(일) 주말에 대진 라돈침대를 집중적으로 수거키로 결정했지만 이와 관련 우체국 직원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강성주)는 “안전기준을 초과한 대진침대(주) 매트리스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대진침대(주)로부터 수거 요청받은 매트리스를 6월16·17일 양일간 집중적으로 수거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진침대(주)로부터 통보받은 수거대상 리스트를 토대로 소유주에게 문자메시지와 안내문을 발송하고, 우체국 직원 3만명과 차량 3200대를 투입해 신속히 수거에 나서기로 했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주말에 집중해서 처리하는 이유는 평일에는 우편, 택배 등 고유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관계로 인력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주말에 우체국 직원들만 동원되는 것에 대해 우정노조 관계자는 “라돈이 검출된 침대 매트리스가 작은 크기도 아니고 안전하지도 않기 때문에 꺼리는 직원들도 있으며 국가 재난과 관련된 업무는 주무부처가 행정안전부인데 왜 과기부 산하인 우정국에서만 수거업무를 해야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우체국에서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우체국에서 업무를 담당하게 된 것은 이해가 되나 구제역, 태풍 등 국가 재난이 발생했을 때에는 행정안전부가 지자체 공무원을 동원해 처리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인원이 부족해 집배원만 동원되는 것이 아니라 행정직원 등 모든 직원이 총동원되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우정사업본부보다 직원이 많기 때문에 수거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지자체 공무원도 함께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