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안전 의식 고취・최신 경영전략 공유

전기용품과 공산품 제조·수입을 책임지는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제품 안전 의식을 고취하고 최신 경제동향과 경영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제품안전협회(회장 이영식)는 18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2018 KPSA 최고 경영자 세미나’를 열고 제품안전현황과 업계 관련 주요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150개 기업의 대표와 임원 등이 참가한 이번 세미나는 기업의 효율적 경영을 위한 국내·외 최신 경영전략을 소개하고 CEO들의 인적네트워크 활성화와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개최됐다.

올해 행사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에 걸쳐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의 변경 현황과 향후 일정 공유에 이어 국내 최고 명강사진의 경영전략 강연과 레저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이영식 한국제품안전협회 회장은 “우리 사회의 제품 안전을 책임지는 기업 경영자들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자 매년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발생한 제품 안전사고로 인해 제품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이번 행사가 더욱 뜻 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터뷰)이영식 한국제품안전협회 신임회장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협회의 차기 회장 자리 제안을 받고 걱정이 앞섰습니다.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고 국내외 경제여건 또한 어려운 시점에서 회장을 취임하게 돼 어깨가 무거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제품의 제조와 유통의 마지막 감시자가 된다는 사명감을 갖고 국민들이 믿고 안전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회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영식 한국제품안전협회 회장<사진>은 1959년 서울 출신으로 관악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세동회계법인에 재직한 이후 1996년 한샘에 입사, 전무와 부사장을 거쳐 2016년 사장에 취임했다.

이 회장은 국내 종합가구 인테리어업계 1위 기업인 한샘에서 경영기획과 재무, 제조, 유통, 마케팅 등 종합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쌓으며 전기용품과 공산품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이케아 서랍장 사고 등 중차대한 불상사가 이어져 제품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고조되는 시점에서 회장직을 수락하게 돼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전은 국민들이 생활을 영위하는데 기본이 되는 만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안전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이 회장은 앞으로 사후 관리적 노력보다는 사전 예방을 중심으로 협회의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협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기용품 안전관리 교육이 사전 예방의 좋은 사례라고 판단됩니다. 현재 각종 규제를 완화하려는 정책에 따라 제품안전에 대한 교육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실정이죠.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제품안전 주체의 철저한 교육으로 대형 사고를 사전 예방하는 것이 국민의 안전과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동안 수행해 온 업무를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불법·불량제품 신고센터를 운영해 제품조사 및 단속을 철저히 시행하고 이를 통해 정상적인 생산과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제조·수입 및 판매 업체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을 수거해 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안전성 조사를 강화하고, 결함제품으로 인한 소비자 위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리콜이행점검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불법․불량제품들은 건전한 산업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경찰청,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불법‧불량제품의 유통 근절 조치를 강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들을 수립·시행해 나갈 계획이죠. 또 제품안전의 날 유공자 포상과 제품안전혁신 포럼 운영 등 산·학·연의 협력 확대를 통해 제품안전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철저히 이행해나갈 방침입니다.”

이 회장은 글로벌 무역 증가하고 전 세계의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면서 앞으로는 세계 주요 국가들이 기술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산업이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안전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국민과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최종 보루 역할을 해 나가야하는 만큼, 제품 안전을 책임지는 협회가 더욱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제품안전협회는 회원사와 국가 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욱 더 많은 노력과 지원을 약속하겠다”며 “협회 신임 회장으로서 언제나 열린 자세로 회원사분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국민의 안전한 삶을 영위하는 책임자의 역할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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