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상풍력 시장 활성화 주역…역량‧신뢰도 모두 갖춰
SK E&S와 추진 중인 전남해상풍력1, 내년 상업 운전 목표

CIP가 운영 중인 해상풍력 현장. [제공=CIP]
CIP가 운영 중인 해상풍력 현장. [제공=CIP]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는 해외경험, 자본, 적극적인 국내 활동 등 종합적인 역량에서 국내 사업자 중 가장 신뢰받는 투자운용사로 꼽힌다.

CIP는 지난 2018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현재 전남 신안 및 울산 지역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투자와 개발을 추진 중이다. 공개된 발전사업허가 프로젝트만 4.4GW에 달할 정도로 국내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IP는 지난해까지 ▲전남해상풍력1~3 900MW ▲해울이해상풍력1~3 1.5GW ▲해송해상풍력1, 3 1GW ▲해금해상풍력1, 2 1GW의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 고정식과 부유식 프로젝트 개발에 모두 나서며 국내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이 중 전남해상풍력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인 SK E&S와 SPC를 구축해 개발을 추진 중이며 지분은 SK E&S와 CIP가 각각 51%, 49%를 소유하고 있다. 특히 99MW 전남해상풍력1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 비소구 금융방식(non-resource financing)으로 개발된 상업 규모 해상풍력 단지로 지난해 착공해 오는 2025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CIP 본사 전경. [제공=CIP]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CIP 본사 전경. [제공=CIP]

시장에서 CIP가 진성사업자로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는 독특한 기업 체계를 통한 전문성이 꼽힌다. CIP는 유럽 해상풍력 산업화를 이끈 글로벌 리더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12년 덴마크 코펜하겐에 설립된 재생에너지 전문 투자운용사다.

이후 2015년 해상풍력 사업의 단지 개발 및 설계·조달·건설 관리(EPC)를 위한 독점 파트너사로 COP를 설립했으며 현지 사업체들의 전반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해 CISC(Copenhagen Infrastructure Service Co.)도 추가로 설립했다. CIP는 COP, CISC와 함께 투자, 개발, 지원 등 역할에 따라 유연하게 조직을 나누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명한 재무 및 경영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CIP는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개발 기업으로서 약 4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며 50GW에 육박하는 해상풍력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등 전 세계 에너지 전환 및 탈탄소화를 이끌고 있다.

CIP는 북미,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메사추세츠에서 800MW 규모 빈야드 윈드1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 한국 울산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 노르웨이 등에서 기가와트 단위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도 추진하면서 전세계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 발전에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CIP의 나설-허브 조립 협력사인 포춘일렉트릭에서 바라본 대만 타이중항의 해상풍력항만. /촬영=김진후 기자.
CIP의 나설-허브 조립 협력사인 포춘일렉트릭에서 바라본 대만 타이중항의 해상풍력항만. /촬영=김진후 기자.

주목할 만한 곳은 대만 시장이다. 대만은 해외 개발사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국가 중 가장 빠른 해상풍력 시장 개화에 성공한 국가다. CIP는 대만에서 ▲595MW 창팡(Changfang)&시다오(Xidao) ▲495MW 펭미아오(Fengmiao) ▲298MW 총넝(Zhong Neng) 프로젝트에 참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만에 아시아 O&M 센터를 구축하고 현지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CIP는 대만 시장을 구축하면서 국내 공급망 업체들과 협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LS전선은 CIP와 대만 펭미아오1 프로젝트에 내부 및 외부망 케이블 공급하는 우선공급자협약을 체결했다. SK오션플랜트, 성동조선 등 하부구조물 업체들과도 협업을 논의중이다.

CIP 관계자는 “한국은 3면이 바다다. 풍황이 충분해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고 나아가 중공업, 철강, 조선업, 해저케이블 등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뛰어난 국내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며 “CIP가 세계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한국에 공유한다면 한국 시장이 조기에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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