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빙디자인페어 개막, 융코리아 등 배선기구·조명 차별화된 이색제품 눈길

이제 인테리어 마감재로 인식, 색감과 소재 달리해 소비자 눈길 끌어야

융코리아가 선보인 르 코르뷔지에 컬러로 구성된 LS 990 라인. 일반 컬러 코드로는 조합할 수 없는 독특한 색상을 통해 기존의 배선기구와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제품이 설치된 벽면은 신개념 프린팅 컬러 강판으로 시트지를 붙인 게 아니라 강판 자체에 프린팅을 한 것이다.
융코리아가 선보인 르 코르뷔지에 컬러로 구성된 LS 990 라인. 일반 컬러 코드로는 조합할 수 없는 독특한 색상을 통해 기존의 배선기구와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제품이 설치된 벽면은 신개념 프린팅 컬러 강판으로 시트지를 붙인 게 아니라 강판 자체에 프린팅을 한 것이다.

'단순하고 획일적인 제품은 가라'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조명, 배선기구 등이 얼마나 독특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23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리빙·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전시회로, 리모델링·인테리어 관련 최신 디자인과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다.

27년 전통에 해마다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개별 기업들의 단독부스뿐만 아니라 조명, 배선기구와 홈 인테리어 업체가 협업한 융합부스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융코리아/덱스퀘어와 함께 독특한 배선기구 소개

고품격 디자인 배선기구와 스마트홈 자동제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융의 한국지사인 융코리아(대표 이윤희)는 포스코의 합작기업으로 세계 최초 세라믹도료를 이용한 신개념 프린팅 컬러 강판을 디자인·제작하는 철강재 기업 덱스퀘어와 함께 전시공간을 꾸몄다.

융코리아는 덱스퀘어의 신개념 프린팅 컬러강판에 자사의 배선기구를 붙여 전시하고, 주변에는 오래된 LP플레이어와 타자기 등을 배치,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융코리아 제품 중에 눈에 띈 아이템은 독특한 색감의 르 코르뷔지에 컬러로 구성된 LS 990 라인과 매립형 LS ZERO 라인이다.

르 코르뷔지에는 혁신적이면서 합리적인 건축설계와 시대를 앞서나가는 이론으로 건축사에 큰 족적을 남긴 현대 건축의 거장으로, 융은 전 세계 독점 제공을 통해 르 코르뷔지에의 63가지 색상으로 디자인한 LS 990 라인과 매립형 LS ZERO 라인을 공급하고 있다.

이윤희 융코리아 대표는 "르 코르뷔지에 컬러는 일반 컬러 코드로는 조합할 수 없는 색상으로, 인테리어에 따라 특별한 색상 연출을 위해 포인트로 적용하거나 세트만 설치한 뒤 프레임과 커버는 계절별로 달리해서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용도로 많이 애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배선기구든, 조명이든 이제는 인테리어 마감재 개념에서 디자인의 일체성을 갖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아이템, 그러면서 실내 디자인과 잘 매칭되는 아이템들의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뭉클이 내놓은 보자기조명.
뭉클이 내놓은 보자기조명.

실내조명의 틈새, 천연에서 찾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익성 하락에 어려움을 겪는 조명업계에 힌트가 될 만한 아이템도 눈에 띄었다. 바로 일반조명과 새로운 천연소재를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인 제품들이 그것이다.

(주)뭉클(대표 노종현)은 일반 조명과 조각보를 합쳐 전혀 새로운 제품인 보자기(bojagi) 조명을 만들어냈다.

뭉클은 일반 플로어램프, 테이블램프, 펜던트 등에 천연염색 기업 (주)화수목과 함께 만든 조각보를 등기구로 써서 차별화된 조명을 개발했다.

조명과 조각보를 결합하기 위한 접합 작업은 '깨끼 바느질'로 정교하게 처리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통 공예 제품인 조각보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조명이다. 조각보로 조명을 만든 것은 우리가 처음일 것"이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바래지는 조각보의 색감 또한 그 나름대로의 멋과 운치가 있는 게 우리 제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디바제가 내놓은 원목조명은 전문 디자이너의 디자인에, 목공 전문가의 손을 빌려 만든 수제품 조명이다.
디바제가 내놓은 원목조명은 전문 디자이너의 디자인에, 목공 전문가의 손을 빌려 만든 수제품 조명이다.

조명기구 전문업체인 디바제(대표 박만식)는 전문 디자이너의 디자인에, 목공 전문가의 손을 빌어 만든 수제품 조명으로 이목을 끌었다.

천연이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원목에 조명을 붙여 어떤 실내 인테리어에도 어울리는 제품을 창조해 낸 것이다.

또 흙처럼 보이는 천연 페인트로 마감한 등기구를 접목한 펜던트 등도 고품격 인테리어 요소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식탁도 원목 테이블을 많이 하는데, 원목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우리 조명을 많이 찾는다"면서 "또 테이블 색상에 따라 원목 조명을 수정도 해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느낌, 나만의 조명을 원한다면 디바제 조명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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