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지금까지 평가한 태양전지 중 가장 높은 발전전환효율 달성”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주성엔지니어링(회장 황철주)이 세계 최고 수준 발전전환효율의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설비 개발에 성공했다.

고효율 태양전지 양산이 가능해지면 태양광 발전소 설치 비용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며 신재생에너지 발전원가가 화석에너지 발전원가와 같아지는 ‘그리드패리티’ 달성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자사가 개발한 장비로 만든 단결정 태양전지(HJT)의 시험평가를 의뢰한 결과 발전전환효율 24.45%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연구소용 장비가 아닌 양산 장비를 통해 최고 발전전환효율 태양전지를 생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주성엔지니어링 측 설명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해당 장비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 태양광 발전소 구축에 드는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발전전환효율이란 태양전지가 태양 빛을 전기에너지로 얼마나 변환시켰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효율이 높을수록 같은 전력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태양전지 및 태양광 모듈의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설치 비용도 줄어든다.

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24.45% 효율의 태양전지를 사용하면 시중에 가장 많이 유통되는 21% 효율의 태양전지를 사용했을 때에 비해 설치면적은 약 18%, 모듈 개수는 16% 줄어든다.

대용량 발전소일수록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100MW급 발전소의 경우, 21% 효율의 태양전지로는 약 105만7851m²의 토지가 필요하지만, 24.45% 효율의 태양전지로는 약 95만8677m²의 토지가 필요하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연구원에서 지금까지 시험평가한 태양전지 중에서는 가장 높은 발전전환효율을 달성했다”고 밝히고 “이번 시험 결과는 태양광발전소자 측정 시 권장되는 ‘무반사 배경(태양전지 뒷면에 반사를 없앤 측정 방법)’ 조건이 적용되지 않은 상태에서 얻은 결과이기 때문에 효율이 실제보다 약간 더 높게 측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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