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바이오 연대협력 협의체’ 2차 회의 개최
CJ제일제당·GS칼텍스·LG화학·SKC 등 전략발표
일관된 정책, 신기술·신소재 개발 촉진 필요성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정부와 화이트바이오 관련 업계 관계자가 한데 모여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화이트바이오 산업의 초기시장 창출을 적극 모색하기로 다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지난 12일 오후 온라인으로 ‘화이트바이오 연대협력 협의체’ 실무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화이트바이오는 옥수수・콩・목재류 등 재생 가능한 식물자원을 원료로 화학제품 또는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번 실무회의에는 박재영 산업주 제조산업정책관을 비롯해 KEIT, 바이오협회, 석유화학협회 GS칼텍스·CJ제일제당·SKC·LG화학 등 관련기업 관계자 등 총 30명이 참석했다.

이번 실무회의는 주요 바이오기업과 화학기업 간 R&D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됐으며, ▲화이트바이오 글로벌 정책 및 산업동향 발표 ▲기업별 주요 R&D 전략 및 계획 공유 ▲화이트바이오 산업 관련이슈 및 애로사항에 대한 패널토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주정찬 카톨릭대학교 교수는 화이트바이오 글로벌 정책과 산업동향을 발표했다.

주 교수는 “전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이 2018년 29억달러(약 3조3300억원)에서 2023년 39억달러(약 4조4700억원)로 5년간 34%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EU 등을 중심으로 환경규제 강화와 동시에 R&D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는 화이트바이오 산업 형성 초기단계로 대기업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에 진입 중”이지만 “일반 플라스틱 등 기존 석유제품 대비 2~3배 높은 가격, 좁은 내수시장 등으로 대규모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교수는 화이트바이오 산업에 특화된 공공 인프라 구축, 인·허가 제도 개선 등을 산업 육성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진 R&D 전략 발표 시간에는 CJ 제일제당, GS칼텍스, LG화학, SKC 등 관련기업이 현재 추진 중인 주요 R&D 전략과 이슈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기업은 ▲PHA 기술개발 현황 및 연대협력을 통한 사업화 전략(CJ제일제당) ▲100% Bio-based 2, 3-부탄다이올 R&D 추진성과 및 전략(GS칼텍스) ▲100% 바이오 아크릴산 및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 현황(LG화학) ▲환경친화적 필름 R&D 현황 및 사업화 전략(SKC)을 공유했다.

발표기업과 산업부, KEIT 등이 참여한 패널토의 시간에는 발표내용에 대한 패널 간 의견공유, 화이트바이오 산업에 대한 주요이슈와 애로사항 등이 논의됐다.

발표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화이트바이오 산업 육성을 통한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위해서는 과기부, 환경부 등 타 부처와의 적극적 업무협조를 통한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규제 합리화와 제도개선을 통해 신기술, 신소재 개발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영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탄소 기반의 화학산업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하는 화이트바이오 산업은 바이오기업과 화학기업 간의 연대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융합 신산업”이라며 “정부는 바이오플라스틱 실증사업, 바이오기반 차세대 소재기술 개발 등을 추진해 화이트바이오 산업의 초기시장 창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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