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최고심의 기구
신미남 신재생 전문가 등 사외이사로 구성
“독립성 가장 중요, 전문성 다양성도 필요”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배터리 생산 공장.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배터리 생산 공장.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환경, 안전, 사회적책임, 건전한 지배구조 등을 경영에 담기 위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하지만 사외이사가 그대로 위원회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전문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아쉬움이 지적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ESG 위원회는 ESG 경영관련 최고 심의 기구로 환경, 안전, 사회적책임, 고객가치, 주주가치, 지배구조등 ESG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는 신미남, 여미숙, 안덕근, 한승수 사외이사와 사내이사인 김종현 CEO 사장 등 5인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에는 신미남 사외이사가 맡는다.

ESG위원회는 ESG 경영활동에 대한 계획 및 성과 등을 분석하고, ESG와 관련한 중대한 리스크 발생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반기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 수시로 개최된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 이사회는 내부거래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도 설치하기로 결의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내부거래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위해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 대상 거래 ▲상법상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기타법령상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내부거래 등을 심의한다. 구성은 여미숙(위원장), 안덕근, 한승수 사외이사와 사내이사인 이창실 CFO 전무 등 총 4인으로 구성된다.

감사위원회는 한승수(위원장), 신미남, 여미숙, 안덕근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사외이사 후보추천위는 안덕근(위원장), 신미남 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으로 구성된다.

일각에서는 EGS위원회의 전문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외이사가 그대로 ESG위원회 구성원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들이 사업경영에 있어서 전문적일 수는 있으나 환경, 안전, 사회적책임, 지배구조 등을 감시 또는 자문하는 부분에서는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외이사 경력을 보면 신미남 전 케이옥션 대표는 듀산퓨얼셀 사장, 맥킨지 컨설턴트를 역임한 신재생에너지 전문가이며 여미숙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법률 전문가이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글로벌 통상 분야 전문가이며 한승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회계·재무분야 전문가이다.

김진성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책임연구원은 “사외이사를 ESG위원회 구성원으로 선임하는 것 자체에는 큰 문제점이 없지만 이는 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것을 전제로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원회의 독립성이고 다음으로 전문성, 다양성이다. 또한 위원회가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정보 제공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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