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절전모드·거리두기’ 등 일상에서 실천해야
전기차 공유 서비스, 리필 매장, 경유차 폐차 보조금 활용도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건설된 벨루 몬치 수력발전소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벨루 몬치 수력발전소. 제공: 연합뉴스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건설된 벨루 몬치 수력발전소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벨루 몬치 수력발전소. 제공: 연합뉴스

[전기신문 강수진 기자]기후위기 대응은 갈수록 더 절실해지고 있다.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 흐름뿐만 아니라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상 기후 현상만 보더라도 그 심각성은 뚜렷하다.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세계 3~4위 규모의 아마존 대형 수력발전소인 벨루 몬치 수력발전소는 지난 8월부터 절반의 터빈만 가동 중이다. 이로 인해 전력난도 심화하고 있다. 이 수력발전소의 하루 최대 전력 생산능력은 1만1233㎿지만, 현재는 300㎿ 수준이다.

유엔에서는 이달에 글로벌 감축목표 보고서를 통해 각국의 탄소 배출 감축량이 목표치를 밑도는 상황에서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2.7도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24일 기상청이 ‘가을철 일교차 경향분석’ 자료를 발표하고, 최근 10년간 가을 일교차가 그 이전 10년보다 0.9도 감소했으며, 일교차가 10도 이상 발생하는 일수도 7.2일 감소했다고 알렸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노력과 적극적인 동참이 그만큼 시급해졌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가이드를 살펴보자.

◆채식, 스마트폰 절전모드, 적당한 거리두기로 생활 속 실천=먹거리의 생산, 유통, 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 운동이 필요하다. 육식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주 1회 정도는 채식을 실천해봐도 좋겠다. 이와 함께 잔반 없는 식사도 지구를 지키는 방법이다. 잔반을 줄이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현재 고품질 재활용 재료로 사용될 수 있는 투명(무색)페트병을 별도 분리 배출하는 제도가 전국 공동주택(아파트)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것도 기억해 두자.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코드선 뽑기를 비롯해 스마트폰과 전자기기 등을 절전모드로 전환하는 것도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탄소 배출 줄이기다.

적당한 거리 두기도 탄소 배출 저감에 도움이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서울시 내 온실가스 배출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대 정수종 교수 연구팀과 함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과 거리두기 1∼2.5단계 기간 동안 서울 도심의 인간 활동에 따른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량을 비교한 결과 최대 감소 폭이 42%(24.82ppm→14.36ppm)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공유서비스, 리필 매장 이용 등에 동참=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는 르노 초소형 전기차 차량공유 서비스가 운영된다.

부산 관광 벤처 기업인 투어스태프가 르노삼성자동차와 부산시 지원을 받아 비대면 차량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스마트폰으로 쉽게 예약과 반납을 할 수 있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플라스틱 용기 폐기물 저감을 위해 샴푸, 린스, 세제 등 리필 사용도 권장되고 있는데, 소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관련 매장도 선보여질 전망이다. 알맹상점과 이니스프리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실증특례를 통해 샴푸, 린스, 바디클렌저 등의 화장품을 고객이 원하는 만큼 리필용기에 담아 구매하는 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경유차 폐차도 정부와 시민이 함께하는 탄소 배출 저감 방법이다. 서울시는 경유차를 폐차한 후 1t 액화석유가스(LPG) 화물차 신차를 구입하는 개인이나 법인에 대당 4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신청 기한은 11월 말로,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시는 노후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는 경우 차량 소유자의 자격이나 차량의 종류에 따라 최대 300만∼600만원의 조기 폐차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함께 고민하는 강연에 참여해볼 수도 있다. 이상 기후 현상의 원인과 해결책을 짚어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주최 ‘유네스코 기후변화 수요토크’가 29일부터 11월 10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주제를 바탕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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