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300만t 직수입→블루수소 25만t 생산
美플러그파워 등 원천기술 보유기업 투자
수소충전소·연료전지 발전소 등도 구상中

지난 3월 개최된 SK E&S와 플러그파워의 투자 완료 기념 온라인 행사.
지난 3월 개최된 SK E&S와 플러그파워의 투자 완료 기념 온라인 행사.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SK E&S(대표 유정준, 추형욱)가 ESG 중심의 친환경에너지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수소, 재생에너지, 친환경 LNG 등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SK E&S는 올해 신년사에서 ‘그린 포트폴리오(Green Portfolio)’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보유 중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경쟁력 있는 수소 공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3년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해 수도권 지역에 액화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블루수소 대량 생산 체제도 가동한다는 목표다. SK E&S는 연간 300만t 이상의 천연가스(LNG)를 직수입하고 있다. SK E&S가 들여온 LNG로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t 규모의 블루수소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핵심기술인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을 확보해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선다는 포부다. 지난해 11월 파트너사인 호주 산토스사와 ‘CCS 및 탄소저감사업 협력기회 발굴’을 위한 MOU를 맺고, CCS 프로젝트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사업을 추진해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을 완성해 나가겠다는 게 SK E&S의 목표다.

SK는 연초 수소 핵심기술을 보유한 미국 플러그파워에 9.9%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이 회사의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섰다. SK는 플러그파워와 아시아 합작법인(JV)을 설립해 국내 수소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아시아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등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아시아 JV는 2023년까지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 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생산 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국내에 건설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설비의 공급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SK E&S는 2025년까지 전국 수소충전소 100곳을 운영해 연간 8만t 규모의 액화수소를 공급하고, 약 400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해 연간 20만t의 수소를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또 SK에너지의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그린에너지 서비스 허브로 활용하여 차량용으로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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