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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현다이엔지 대표 “조명업계 불황, 고부가가치 사업화로 극복해야”
경관조명, 융합조명 시장 커져, 기술적 강점 살려야
세종시가 국내 스마트시티 사업 중심될 것, 환경 조건 ‘우수’
안상민 기자    작성 : 2021년 04월 19일(월) 10:47    게시 : 2021년 04월 20일(화) 14:44
김성훈 현다이엔지 대표
[전기신문 안상민 기자] 지난 수년간 이어진 건설경기 불황과 지난해 터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조명 업계는 성장이 요원한 상황이다. 백열전구에서 형광램프로, 형광램프에서 LED조명으로 기술이 발전하며 비교적 제조가 간단하고 진입장벽이 낮은 LED조명 산업은 우후죽순 늘어난 경쟁사들의 출혈경쟁을 야기했다. 때문에 해법으로 꼽히는 것이 산업 융합을 통한 조명의 고부가가치화다. 스마트조명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조명들은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타 산업 제품과 융합돼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융합조명이 조명산업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신세대 조명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김성훈 현다이엔지 대표를 만나 조명산업의 미래에 대해 들었다.



◆수년째 조명 업계가 불황인데, 원인은 무엇인가.

“건설경기 불황, 코로나19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엔 업체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다. LED조명 제조는 단순 조립작업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업계에 진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게 늘어난 업체들이 경쟁해서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출혈 경쟁까지 마다하지 않게 됐고 이제는 마진을 내는 것도 힘든 상황이 됐다. 이렇게 국내 업체들과 저가로 경쟁하다 보니 해외 진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품질을 내려 놓아야 하는 것이 국내 시장 상황이기 때문에 뛰어난 기술력의 해외 업체들과 싸울 경쟁력이 거의 없어졌다. 이대로 가다간 국내 조명 산업은 최악의 사태에 부딪힐 것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 조명의 고부가가치화가 해결책으로 꼽히는데.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LED조명은 창의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할 필요가 있다. 추락한 조명 산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끌어올려 제대로 된 가격을 받을 수 있어야 산업이 살아난다고 본다. 대표적으로 융합조명, 경관조명 시장이 최근 커지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융합조명은 실내, 실외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사용되는 조명의 특징을 살려 타 산업 제품과 융합시킨 것이다. 어차피 조명은 어디서나 사용되기 때문에 다른 제품들과 성공적으로 융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동선이 중요한 산업현장에서 바닥에 있어야 될 제품을 천장으로 올릴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메리트다. 경관조명 시장도 마찬가지다. 국가 경제력이 발달할수록 시장에서 조명은 인테리어적인 부분이 중요시 된다. 디자인이 우수한 경관조명들이 경쟁력을 얻게 되는데 이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도 뒤처지지 않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 조명산업이 이미 포화된 일반 LED조명 시장에 갇혀 있지 않고 새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경관조명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도심 속 공원, 빛 축제, 미디어파사드 등 조명의 디자인적인 역할이 필요한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전까지 이런 행사에서 조명의 역할은 단순히 불을 밝히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빛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지역 특산물 축제에 사용되는 경관조명은 행사의 주체인 특산물을 조명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테마가 있는 행사의 경우에도 조명이 행사의 테마를 담고 있어야 한다. 이는 추상적이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산업에 속하며 국내 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경관조명 시장은 주로 국가 경제력과 비례해 커지기 때문에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구조기도 하고 세계에서 유일한 아이디어 상품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다.”

◆ 융합조명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융합조명은 말 그대로 조명과 다른 산업의 제품을 융합한 것이다. 현다이엔지의 경우 LED조명과 공기청정기 제품을 융합한 융합조명을 산업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산업현장은 미세먼지와 분진 등이 생성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수십개의 공기청정기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 공기청정기들이 바닥에서 공간을 차지하고 작업자들의 동선을 방해하는 것을 생각하면 큰 불편이고 손해다. 그래서 현다이엔지에서 개발한 공기청정기 조명은 이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어차피 필요한 LED조명에 공기청정기 기능을 융합한 것이다. 또 최근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도로조명과 전기차 충전기를 융합하려는 시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것들도 융합조명의 일환으로 앞으로 조명 업계가 나아가야할 신시장으로 볼 수 있다.”

◆ 세종특별자치시로 사옥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지난 2019년 12월에 신사옥 착공에 들어가 올해 6월에 인테리어가 최종적으로 끝날 예정이다. 세종시는 스마트도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기술력 있는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입주하고 있어 미래 스마트시티 기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본다. 또 대덕 연구단지에서 우수한 인력들을 보급할 수 있고, 오송, 청주 등과 가까워 위치도 좋다. 조명산업이 단순 조립에서 지속적인 R&D가 필요한 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적의 조건으로 보인다. 현다이엔지의 경우 초창기에 세종시의 잠재력을 알아봤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입주에 성공했지만 최근 땅값이 무섭게 올랐다. 세종시의 우수한 환경을 업체들이 뒤늦게 알아보고 있다는 증거로 본다. 현다이엔지는 세종 사옥을 일자리라는 단순한 개념을 넘어 직원들의 삶의 일부라는 확장된 공간으로 적용시킬 예정이다. 내부에 스크린 골프장, 무료 카페, 헬스장, 식당 등을 설치해 선진국형 기업의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안상민 기자 tkdals0914@electimes.com        안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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