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 과정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량 가장 많은 분야 ‘관객 이동’
불필요한 전기 사용 절감・저탄소 교통수단 활용 장려 통해 ‘감축’
REC 구매・PPA 등 통해 ‘2025 RE100·2040 탄소중립’ 달성 목표

YG엔터테인먼트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용 일부 발췌. [사진=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용 일부 발췌. [사진=YG엔터테인먼트]

기후변화가 예측된 것보다 더 빠르고 심각해지면서 전 산업 분야에 걸쳐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도 탄소 감축 여정에 동참을 선언한 데 이어 구체적인 방안까지 내놓는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이 각계각층에서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는 모습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27일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속가능공연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ESG 전략 추진 방향과 주요 활동 등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YG는 지난해 9월 ▲온실가스 관리 ▲공연 접근성 향상 ▲팬 인게이지먼트 ▲콘텐츠 영향력 제고 ▲공연장 안전 관리 ▲공연장 환경오염 저감 ▲지속가능공연 거버넌스로 구성된 총 7개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YG는 이를 블랙핑크 서울 앙코르 공연 전 과정과 AKMU·트레저 공연 일부에 적용했고, 도출된 결괏값을 기반으로 저탄소 공연 등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YG는 온실가스 관리 방안으로 ▲공연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온실가스 감축 활동 추진 ▲공연의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공개 등을 제시했다.

우선 YG는 공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산정할 계획이다. 공연 과정에서 석탄·천연가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거나, 난방이나 온수 공급을 위해 석유·도시가스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측정할 계획이다.

또한 관객과 소속 아티스트, 스태프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측정한다. 이는 공연 전 과정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분야가 ‘관객의 이동’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블랙핑크 서울 공연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총배출량 중 관객 이동이 전체의 95.8%(5701tCO2eq)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YG에 따르면 블랙핑크 서울 공연에서 사용한 에너지는 전기 47만4314kWh, 도시가스 7568N㎥로 조사됐으며 관객 이동으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모두 합산한 결과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6000t으로 집계됐다. 이는 나무 75만그루가 한 해 탄소를 흡수하는 양과 맞먹는 수준이다.

따라서 YG는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불필요한 전기 사용 절감 및 아티스트·스태프·관객의 저탄소 교통수단 활용 장려를 위한 사전 안내 등 다양한 저감 활동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YG의 노력은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설정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에도 일부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 NDC에서는 국내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9810만t에서 2030년 6100만t으로 37.8%를 줄이는 게 목표다.

아울러 YG는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홍보대사 활동 사례들을 소개하며 자사 소속 아티스트의 적극적 동참을 통해 공공의 인식을 높이는 등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긍정적 영향력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녹색프리미엄과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직접전력구매계약(PPA) 등을 통해 목표로 세운 ‘2025 RE100’ 및 ‘2040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YG 관계자는 “진정성 있는 탄소중립 로드맵 추진을 통해 비즈니스 활동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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