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창원공장, 고압 케이블 고장으로 며칠째 정전, 이달 말까지 정상화 묘연
인기 차종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 수천대 지연, 장기화시 피해 규모 더 커질듯
GM 소유 설비서 문제, 설치 주체는 미확인.
한전도 본부장 중심 복구 TF 구성하고 전력 공급 정상화에 총력

경상남도청과 한국전력, 한국지엠 등 관계자들이 창원공장 인근 고장 선로에서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제공=경상남도청]
경상남도청과 한국전력, 한국지엠 등 관계자들이 창원공장 인근 고장 선로에서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제공=경상남도청]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정전으로 공장을 멈춰세웠다. 주요 수출 모델을 생산 중인 만큼 장기화되면 적지 않은 피해도 우려된다. 한국지엠은 물론 한국전력도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번달까지 가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24일부터 정전으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창원 삼정변전소에서 한국지엠으로 이어진 지중 송전선로가 고장나면서 전력 공급이 끊긴 탓이다.

창원공장은 전세계 쉐보레 전략 소형 CUV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출시돼 국내외 판매량이 23만9791대, 올 들어 2월까지 수출이 3만9981대에 달할 만큼 인기 차종이다.

창원공장이 하루에 생산하는 차량은 1000대 수준이다. 2교대 근무를 시행하며 사실상 '풀가동'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고용노동부에 특별연장근로 승인을 받아 생산량을 더 늘릴 계획도 있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대당 2500만원 전후에 판매된다.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하루에 25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추측하고 있다. 노조 창립기념일로 휴무였던 26일을 빼더라도 벌써 500억원을 손해봤다는 얘기다. 복구 후 연장근로를 확대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이 있어서 과장된 수치이긴 하지만, 손실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장기화 우려도 커진다. 여전히 정확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빨라도 이번주까지 정상화가 어렵다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한전도 발벗고 나섰다. 고장 설비가 한국지엠 소유이지만, 경남본부장을 복구지원본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지자체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비상자재를 이용하고 복구에 필요한 부품도 서둘러 확보하고 있다.

한전 경남본부 관계자는 “땅속과 위 모두에서 얼마나 손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자재 확보 등에서 역량이 있는 만큼 복구를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전력 공급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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