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10곳 중 8곳 심의 통과
완도 금일, 신안 우이 내년 착공

한국남동발전의 30MW 규모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전경. [사진=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의 30MW 규모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전경. [사진=남동발전]

남동발전의 해상풍력 건설사업이 2036년 4.3GW 보급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남동발전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 10곳 중 8곳이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발전사업허가 심의를 통과하고,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쳤거나 곧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발전은 완도 금일(600MW)을 비롯해 ▲신안 우이(390MW) ▲전남 신안(300MW) ▲제주 탐라 2단계(72MW) ▲인천 덕적(320MW) ▲인천 용유·무의·자월(320MW) ▲신안 대광(400MW) ▲신안 임자(200MW) 등 8곳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발전사업허가를 획득했다. 모두 합하면 2.6GW가 넘는 설비용량이다.

이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완도 금일과 신안 우이 해상풍력은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완도 금일 해상풍력은 남동발전의 단독 개발사업이며, 신안 우이 해상풍력은 한화 건설부문, SK디앤디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발전단지 실시설계 작업과 함께 풍력터빈 공급사를 선정하고,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끝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풍력터빈 생산공장의 착공 시점에 따라 각종 부품 등의 딜리버리가 조금씩 지연될 여지는 있지만, 현시점에선 2027년 하반기부터 공장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완도 금일과 신안 우이 해상풍력은 터빈업체 베스타스의 목포신항 투자 본계약 체결 시점이 변수로 꼽힌다. 통상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때는 고중량, 초대형 부품을 야적·운송·조립하기 위한 장소가 필요한데, 전라남도와 베스타스는 이와 관련한 투자협약의 체결을 앞두고 있다.

남동발전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남 신안군 자은면 25km 해상에 300MW급 1조60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현재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안 대광·임자, 인천지역 해상풍력도 선행 프로젝트의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모두 발전단지 설계와 환경영향평가 준비 단계를 밟고 있다. 올해 중순부터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시작하는데, 발전단지에 대한 상세설계가 나오면 해상교통안전진단 등의 인허가 절차도 하나씩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만 1.24GW에 달하는 해상풍력 사업이 인허가에 착수하는 셈이다.

인허가 진척 상황에 맞춰 풍력터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입찰도 진행된다. 통상 인허가 종료 전에 터빈업체와 가계약을 맺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쯤 신안 대광·임자, 인천지역 해상풍력에 터빈을 공급할 사업자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남동발전은 여수 연도(900MW), 통영(400MW) 등지에서 풍황자원을 측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발전이 개발 중인 국내 해상풍력발전단지 10곳과 제주 탐라(30MW), 서남해(60MW) 해상풍력의 설비용량을 모두 합하면 3992MW 규모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3월 남동발전은 2036년까지 총 4.3GW의 해상풍력 목표 달성을 골자로 한 ‘신재생에너지 비전 3630’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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