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전년보다 8% 줄어
자발적 감축협약·석탄화력발전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

2020년 12월 초미세먼지 농도 상황 비교.
2020년 12월 초미세먼지 농도 상황 비교.

지난달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과거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정지 등의 배출량 감축 노력과 기상요인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환경부는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2020년 12월1일~2021년 3월31일) 시행 첫 달인 지난해 12월 초미세먼지 상황 및 주요 이행성과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그해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평소보다 강화된 배출 저감과 관리 조치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강도와 빈도를 완화해 국민건강 피해를 줄이는 제도다.

정부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처음 도입해 시행했으며 2020년 12월부터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 중이다.

먼저 2차 계절관리제 시행 첫 달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과거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전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4㎍/㎥으로 전년 동기 26㎍/㎥ 대비 약 8%, 직전 3년(2017, 2018, 2019년) 12월 평균농도 27㎍/㎥ 대비 약 11% 개선됐다.

전국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15㎍/㎥ 이하인 좋음일수는 10일로 전년 동기 대비 4일 증가했고, 일평균 36㎍/㎥ 이상 나쁨일수는 5일로 전년 동기 대비 2일이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추진된 2차 계절관리제 정책과제 이행 실적을 분석한 결과, 자발적 감축협약 사업장과 석탄화력발전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 실적이 컸다.

자발적 감축 협약 사업장 324곳 중 원격굴뚝감시장비(TMS)가 부착된 137곳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총량은 지난 2019년 12월 배출량 대비 4571t 줄었다. 이는 계절관리제 시행 이전인 지난 2018년 12월 배출량의 44.8%인 1만982t이 감소한 것이다.

특히 석탄화력발전 시설은 전국의 총 60기 중 일자별로 12기에서 최대 17기의 가동을 정지하고, 26∼46기에 대해서는 최대 발전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 제약을 시행해 감축에 나섰다.

그 결과 2019년 12월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 총량은 약 1836t 저감됐고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기 전인 2018년 12월과 비교해서는 약 5254t (59.8%) 줄었다.

이외에도 선박 저속운항제도 운영,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등으로 2020년 12월 제2차 계절관리제 시행 한 달 간 계절관리제 시행 전 대비 초미세먼지 관련 대기오염물질 배출 총량은 최대 약 3만 1857t이 저감됐다.

기상요인도 미세먼지 저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랭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흐름이 원활해 전년 대비 평균 풍속이 증가(1.8m/s→ 1.9m/s)했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지난해 12월은 초미세먼지 상황이 양호하고 정책영향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추위가 지나가고 대기정체 등이 발생하면 고농도 상황이 잦아질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라며 “계절관리제 과제별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국내외 초미세먼지 상황을 예의주시하여 남은 계절관리기간 상황관리에 빈틈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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