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온라인 이용자 수 급증…네트워크 혼잡 예상돼

페이스북이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터넷 접속량이 급증하자 스트리밍 품질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2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최근 유럽에서 늘어난 재택근무와 학생들의 화상수업이 원활하도록 스트리밍 품질을 낮춰 인터넷 대역폭 사용량을 줄인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 인터넷 사용량이 급증한 상황을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티에리 브레튼 유럽연합 산업부 대표는 온라인을 통한 건강관리와 휴교한 아이들의 원거리 학습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스트리밍 플랫폼에 이 같은 방안을 촉구했다.

현재까지 유럽 통신사들은 네트워크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문제없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점점 더 많은 인구가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주 초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선두로 넷플릭스, 유튜브, 아마존, 디즈니도 동영상 화질을 낮추겠다고 공표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잠재적인 네트워크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유럽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동영상 비트 전송률을 낮출 것"이라며 "인터넷 정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한 계속 낮은 수준의 스트리밍 품질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도 30일간 화질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고 디즈니는 다음 주 디즈니 플러스가 출시되는 모든 유럽 국가에서 전체 대역폭 활용률을 25% 이상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22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72만개의 마스크를 기부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보건요원들에게 더 많은 위생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72만개의 마스크를 긴급 기증했다.

저커버그는 "산불(코로나19)이 계속될 경우를 대비해 구입한 마스크 72만개를 기부했다"며 "훨씬 더 많은 양을 추가로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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