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실사지수 전월(77.4)보다 낮은 69.5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은 전문건설공사의 4월 수주실적과 5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을 발표했다.

4월의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는 전년 동월의 약 118.4%, 전월의 약 92.8% 수준으로 소폭 감소한 7조8750억원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구체화된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 등을 감안한다면 4월 수주감소가 장기적으로 지속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62.6% 수준인 2조5490억원 규모(전년 동월의 약 122.1%)로,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105.8% 규모인 5조2620억 원(전년 동월의 약 116.4%)으로 추정됐다.

건정연은 최근 발표된 3기 신도시의 공급계획, 추가경정예산의 편성, 주요 SOC사업의 예타면제 등이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전체 건설업계의 차원에서 장기적인 공사물량의 감소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감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4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77.4)보다 낮은 69.5로 조사됐으며, 5월(69.5)에도 동일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향후 주요 건설사들의 예정분양물량과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 등이 지속적으로 건설경기의 평가에 반영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4~5월에 계획된 10대 건설사들의 분양물량이 5만 가구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지난 1분기 공급물량(1만6612가구)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최근 정부는 기존 일정을 앞당겨 3기 신도시의 공급계획을 발표했으며 주요 SOC사업들에 대한 예타면제와 사업추진도 진행되는 상황이다. 또 올해도 추가경정예산에 계획된 SOC투자가 현 정부의 추경 중 최대 규모라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이은형 건정연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가 지속되면서 3기 신도시 등 건설산업에 긍정적인 호재들이 연이어 구체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실무적인 입장에서는 이들이 장기적으로 업황에 반영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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