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국제 공동 현지화 사업
피지 전력청과 협력해 ‘피지 햇빛지도’ 제작

태양광 IT 기업 해줌이 태양광 예측기술을 통해 첫 해외진출에 나선다.

해줌(대표 권오현)은 22일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피지(Fiji) 전력청과 손잡고 ‘피지 햇빛지도’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해줌은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향후 오세아니아 지역의 국가들에 햇빛지도를 확대·적용할 예정이다. 

해줌은 2012년 국내 최초로 햇빛지도를 도입했다.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자 하는 곳의 주소를 입력하면 기상정보와 인접 발전소의 발전량 정보를 활용해 태양광 잠재력을 파악할 수 있다.  

태양광 프로젝트의 수익성은 현지의 기후 조건에 따라 상이해 국가 맞춤형 서비스 개발이 중요하다. 해줌 측은 이번 피지 전력청과의 협력으로 피지 기상 상황에 맞는 햇빛지도를 제작, 전력청이 현지의 태양광 에너지 잠재량을 확인하고 정책 수립을 하는데 협력할 예정이다.

해줌은 이번 협력이 태평양의 군소 도서 국가들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물에 잠기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김종규 CTO는 “피지는 섬이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전력 수급이 어렵고,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사용비중이 높지 않은 상태”라며 “해줌의 첫 해외 진출이 가장 기술을 필요로 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천리안2호 위성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위성 중 하나인 만큼 기상산업기술원과 협력하여 해외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줌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에 이르기까지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이 주최한 도시혁신챌린지와 부산 스마트시티 1번가 등의 대회에서 “3차원 햇빛지도” 기술을 소개해 입상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국제기구인 세계도시 전자정부협의체(WeGo)에 태양광 사업자로 가입하는 등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해외사업 개척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해줌 기술력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