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의원, 전체 고장 중 기자재 불량이 32%
외부환경 원인은 30% 점유

배전선로 정전의 가장 큰 원인이 기자재 불량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산업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시을)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배전선로 정전현황은 2013년 702건에서 2017년 509건으로 점점 줄고 있으나 일부 지역은 전년 대비 오히려 증가했으며, 정전의 원인이 유지보수 문제보다는 기자재 불량과 외부환경에 의한 과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배전선로 정전원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지상개폐기, 지중케이블의 기자재 불량(32%)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차량충돌이나 건설현장 중장비 접촉 등으로 인한 일반인과실(30%)에 의한 것이었다.

배전선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설비 진단의 문제보다는 기자재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이 큰 원인으로 확인된 만큼 납품 업체에 대한 철저한 관리는 물론 제품에 대한 빈틈없는 검수와 함께 관련기관의 철저한 보수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배전선로 정전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증가하는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된다. 사고 증가율을 보면, 강원 지역이 46%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뒤이어 광주전남(36%), 경기(29%), 대구경북(5%), 충북(3%) 순이었다.

반면, 서울 지역의 경우 전년 대비 42%나 감소해 지역적으로 증감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 의원은 “배전선로 정전이 매년 줄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리기관인 한국전력공사는 정기적인 전기설비 점검 및 철저한 관리를 통해 배전선로 정전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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