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수요관리 분야 ‘선두주자’…발전기 없는 회사 지향

벽산파워는 전력 수요관리 분야의 선두주자다. 벽산파워 최중인 대표는 전력거래소가 DR사업을 연구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사업에 참여한 원년멤버다. 벽산그룹에서 에너지 신사업을 위해 최중인 대표를 발탁하면서 2009년 벽산파워가 설립됐다.

벽산파워는 DR 시장에서 다양한 참여 고객 군을 기반으로 최적의 수요자원 포트폴리오 구성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약 230MW, 160여개 참여고객으로 거래시장 참여 중이다.

벽산파워는 타 업체와는 다른 차별화된 운영시스템 보유하고 있다. 2010년부터 전력거래소와 공동개발하고, 2011년 수요관리시장의 파일럿 프로그램인 ‘지능형 수요관리시장’에 실제 도입하여 운영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수요반응자원 거래시장’에 맞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업그레이드된 운영시스템 보유하고 있다.

벽산파워는 궁극적으로 ‘발전기 없는 발전회사(VPP,Virtual Power Plant)’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에너글’ 이라는 스마트그리드 형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에너글을 기반으로 DR 뿐 아니라 ESS, BEMS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벽산파워는 작년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기업이 DR시장에 등장하면서 위기가 찾아왔지만 ESS를 활용한 DR을 내세워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 사업은 수요관리자원과 ESS를 직접 연계해 추진하는 에너지신산업 모델로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벽산파워는 지난 달 27일 한라시멘트와 한전 에너지 솔루션과 함께 ESS 설치 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ESS와 DR의 융복합을 현실화 했다. 이번 사업은 15년 간 170억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사업이다.

박현기 벽산파워 전력IT사업본부 상무는 “수수료 경쟁이 심해지면서 지난해 꽤 많은 용량의 자원을 잃은 게 사실”이라며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기 보다는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ESS를 활용한 DR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벽산파워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3년 전부터 미국 내 파트너 사를 두고 현지시장 진출을 도모했고 캘리포니아 내 5곳에 ESS를 설치하는 성과를 얻었다. 벽산파워는 내년에는 미국시장 진출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상무는 “벽산은 기술 역량이 충분하다. 벽산파워는 하드웨어 뿐 아니라 IT를 기반으로 한 기술 기업”이라며 “ESS, AMI, DR, 태양광 등 다양한 수요관리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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