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UAE·베트남 정상 순방에서 발굴한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와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2일 최근 다녀온 UAE·베트남 정상 순방에서 발굴한 주요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점검하는 ‘제1차 민관협의회’를 열고, 관련 기업·기관들과 진행상황 및 현장의 애로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는 UAE·베트남 정상 순방 후 지난달 열렸던 순방성과 설명회와 프로젝트 민관 전략회의에 이은 세 번째 자리다.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후속조치 진행상황 등을 논의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모두 발언에서 “정상 순방의 성과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협의회 활동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정부 간 협의채널, 현지 공관, KOTRA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오늘 협의회를 시작으로 수주사절단 파견, 정부 간 협의채널 구성 등 본격적인 수주 지원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방 후 민관 합동 추진사례를 모델로 삼아 앞으로 정보공유와 수주전략·애로사항 논의, 프로젝트 점검·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중소업체와의 해외 동반진출 및 일자리 창출 등 수주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도 했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플랜트 수주 지원 방안을 소개하고, 주요 25개 프로젝트를 ▲EPC 방식 ▲유전 개발 ▲BOT 방식 등 세 개 유형으로 분류해 단계별로 모니터링하고, 각 특성별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관 합동 사절단 파견과 한-베트남 석탄발전 워킹그룹, UAE 외교부·에너지부 유력인사 초청 등 우리 기업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프로젝트 정보은행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현지 발주 정보와 제도, 시장동향 등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말도 전했다.

인프라 수주 지원방안을 밝힌 국토부는 인프라 공기업 TF 등을 통해 주요국의 프로젝트 공동 발굴 및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7월 출범하는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를 통해 투자개발사업의 타당성 조사, 금융지원, PPP(민관협력사업) 팀 코리아 구성 등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UAE, 베트남에 인프라 협력센터를 설치하는 등 우리 기업들의 선진 인프라 기술 사업화에도 나선다.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UAE, 베트남에서 빠른 시일 내 실제 수주사례를 창출해 다른 국가에 확산하는 한편 향후 민관협의회를 통해 정부, 기업, 지원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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