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반·변압기 이어 가로등 분전반·ESS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삼흥중전기(대표 박미애.사진)는 앞으로가 주목되는 신생 중전기 제조업체다.

경북 김천에 위치한 설립 6년차의 이 회사는 배전반과 변압기를 주축으로 최근에는 가로등 분전반을 신규아이템으로 추가하며 관수와 민수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공급하면서 품질과 원가, 납기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워가는 중이다.

지난해 가로등 분전반과 가로등 점멸기, 보안등 점멸기에 대해 조달청 MAS 등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 상태다.

특히 수배전반 제품에 대한 우수제품 지정을 위해 관련 엔지니어 5명을 채용,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 배전반을 개발 중이다.

박미애 삼흥중전기 대표는 “설계와 영업 인력을 보강해 배전반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면서 “제품 개발과 함께 전문 영업 대리점도 모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흥중전기는 경북 지역에선 찾아보기 힘든 변압기 생산기업이기도 하다. 표준효율과 최저효율을 만족하는 유입변압기를 만들고 있다.

업계에선 보기 드문 여성 CEO인 박 대표는 고향인 김천에서 20년 넘게 테니스장을 운영하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중전기기를 선택했다.

김천 지역에 혁신도시가 형성되면서 배전반이나 변압기 등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해 과감하게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쌓아 온 네트워크도 중전기 사업을 시작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됐다.

중전기 사업에 대한 열정도 남달라서 회사 설립과 동시에 구미대학 전기에너지학과에 입학해 전기관련 기술을 직접 습득했다.

그는 “처음에 망설였지만 늦게나마 대학에서 전기분야를 공부한 것은 잘한 일 같다”면서 “이제는 어느 현장에 가도 두려움을 없을 만큼 전기 에너지 분야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삼흥중전기는 배전반과 변압기, 가로등 분전반 등을 주력 아이템으로 삼아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배전반은 관수시장에 초점을 맞춰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여기에 내진이나 내습, 항온 등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특허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가로등 분전반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도 판로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매출액은 아직 100억원 미만이지만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박 대표는 “개발과 시험 등 핵심 역량을 보유하고 아웃소싱을 최대한 활용하면 강소기업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연구개발과 시험에 중점을 두고 고정비를 최소화시켜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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