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해외 원전수출 노력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우리나라가 탈원전을 선언한 상황에서 해외원전시장 진출도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일면 타당한 주장일수 있지만, 해외시장 진출까지 반대하며 막아서는 것은 너무 앞서나간 주장이다.

유럽 일부 국가들이 에너지전환을 통해 원전의 비중을 줄여나가겠다고 선언을 했지만, 여전히 신재생 중심의 많은 나라들도 원전을 중요한 발전원의 하나로 생각한다. 또 우리나라에서 장기적, 점진적 원전 축소 정책을 편다고 해서 원전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겠다는 국가까지 우리와 같이 에너지전환을 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그 나라의 다양한 사정을 고려해 원전을 짓기로 했고, 우리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유능한 인력을 보유한 만큼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면 된다. 지금도 무더위와 싸워가며 가장 안전한 원전을 짓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역할이 다를 뿐 우리나라의 엔지니어로써 소명을 다하고 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에너지전환을 선언했던 문재인 대통령도 UAE 바라카 원전공사 현장을 찾아 우리 엔지니어들을 격려했을 것이다. 원전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지만, 내가 안되면 모두가 안 된다는 시각도 바라잡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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