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3개국 에너지·자원 분야 투자 설명회

해외자원개발협회는 6일 서울 양재동 페이토호텔에서 중앙아시아 3개국 에너지·자원 분야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발표자로 나선 샤켄 샤키로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부국장은 카자흐스탄이 에너지·자원개발 사업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샤간 유전 한 곳에만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1%가 묻혀 있다”며 “카자흐스탄은 석유 외에도 석탄, 천연가스, 우라늄, 희토류 등 각종 자원이 풍부하고 이를 데이터화하는 작업도 많이 진척된 만큼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샤키로프 부국장은 또 카자흐스탄이 한국 사업자들의 진출을 망설이게 만드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하층토 개발 관련법을 개정하는 등 관료제적 비효율을 해결하고 예측 가능한 안정적인 제도를 만들어 사업자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자흐스탄은 자원개발 사업과 이를 위한 제도 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계 10대 유전 중 하나인 카샤간 유전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의 카자흐스탄산 원유 수입량이 516% 급증한 2650만 배럴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 사업자들을 위해서는 관세 면세, 보조금 혜택 등 120여 종류의 정부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3국의 정부, 국영기업 관계자들이 발표자로 나서 국내 기업, 기관과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각국의 석유·가스·광물자원과 인프라 개발에 대한 투자 유치 정책, 협력 희망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개별 비즈니스 미팅도 가졌다.

한상원 해외자원개발협회 상근부회장은 “지난 MB 정부 때부터 우리 기업들이 중앙아시아 자원개발에 투자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글로벌 스탠더드와 차이가 있는 개발도상국이다보니 어려움을 느끼고 철수하는 경우도 많아 아쉽다”며 “이 나라들은 한 세대 전까지 사회주의 국가였지만 지금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고 또 한국에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우리가 진출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원개발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건설, 플랜트, 전기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앙아시아는 우리에게 광대한 기회의 땅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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