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날 각 부서·천막농성장 방문 등 ‘광폭 행보’
오영식 사장, “사람·현장 중심 안전 체계 확립할 것”

코레일의 새 사장에 오영식 전 국회의원이 임명됐다.

코레일은 6일 오전 대전 코레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오영식 신임사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은 그동안 대강당에서 본사 직원 전원을 모아놓고 취임식을 하던 관례와 달리, 평창동계올림픽의 완벽한 대수송에 전력을 다하자는 오영식 사장의 뜻에 따라 대회의실에서 간략한 ‘미니 취임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오영식 사장은 취임식을 마치고 대전 본사 직원이 근무하는 모든 층을 찾아 각 부서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행보로 ‘소통경영’을 예고했다. 또 본사 앞 철도 해고자 천막농성장도 방문해 해고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오영식 사장은 취임사에서 “코레일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은 안전에서 시작된다”며 “사람 중심, 현장 중심의 절대적 안전체계를 확립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SR과의 통합은 공공성의 강화와 국민편익 증진이라는 관점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짧은 철도거리를 인위적으로 분리하고 경쟁시키는 것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반감시켜 국가적 비효율을 초래할 것”이라며 SR과의 통합을 역설했다.

아울러 ▲SR과의 통합을 포함한 철도 공공성 강화 ▲절대적 안전체계 확립 ▲경영혁신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한 서비스 개선 ▲남북철도 및 대륙철도 진출 △동반자적 노사관계의 전범 구축 등을 주요 경영 방향을 제시해 적극적인 이행 노력을 내비쳤다.

오영식 사장은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과 충북 옥천에 위치한 ‘이원성역’을 찾아 철도순직 영령에 참배한다.

취임 이틀째인 7일에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부터 강릉역까지 KTX를 타고 경강선 전 구간을 둘러보고 올림픽 수송 준비 사항을 현장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오영식 사장은 고려대 법학 학사로, 동 대학원에서 금융경제학 석사·경영학 박사를 취득한 경제·경영 전문가다.

대학 재학 중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2기 의장을,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청년위원장을 맡아 정치계 입문, 17·19대 의원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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