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지 않고 오래가는 철

‘녹슬지 않고 오래가는 철’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포스코가 자체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강판인 ‘포스맥(PosMAC)’에 대한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기 중 염분이 높고 해풍이 잦으며, 강우량이 많아 철골 구조물의 부식이 빠른 도서해안지역과 알칼리 부식이 일어나기 쉬운 축산시설물 및 지하철역, 옥외에 노출되거나 고온 다습한 환경의 시설물 등에 활용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케이블 트레이 시장에서 기존 제품을 대신한 프리미엄 대체재로 인식되며 인기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포스맥은 아연이나 아연·알루미늄 도금강판과 달리 마그네슘을 추가해 3가지 원소로 합금도금층을 형성한 고내식 합금도금 강판이다. 비록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포스맥은 이제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의 제품과 비교해 품질 면에서 동등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포스맥이 부식에 강한 이유는 바로 부식생성물인 ‘시몬클라이트(Simonkolleite)’와 관련이 깊다.

포스맥은 일반 외장재와 달리 시몬클라이트라는 부식생성물이 도금층 표면에 필름막을 형성해 내부 철판이 공기와 접촉하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 여기서 핵심은 철판을 가공하더라도 이 부식생성물이 용해돼 절단 부위를 덮어 자가치료의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포스맥은 기존의 도금강판과 비교해 5~10배 이상 강한 내식성을 가진다.

도금층의 경도가 뛰어나 스크래치와 마찰에 강해 시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산성비 테스트에도 강한 내부식성을 갖는 등 기존의 아연도금강판과 갈바륨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포스맥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제주 강정 해군기지 ▲송도 컨벤시아 2단계 사업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제주 헬스케어타운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임자대교 등 다양한 시설물에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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