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머루 최대산지 중 하나인 평창에서는 신라시대부터 빚어온 전통주가 있다. 해발 700m 대관령 자락에서 이슬을 머금고 자란 산머루를 전통발효제조법을 빚어 임꺽정과 장사들이 즐겨 마셨다는 술, 평창 머루주다.

산머루는 한국과 만주의 산야에 자생하는 넝쿨식물이다. 예부터 귀한 열매로 여겨왔으며 술로 담가 약용주로 애용돼왔다.

산머루의 열매즙은 피부암에, 열매와 잎은 괴혈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비타민A를 다량 함유해 야맹증에도 효과가 좋다. 또 산머루 잎 추출물은 구토, 설사, 동상에 좋고, 열매는 강심·조혈 치료에, 뿌리·껍질은 고름집·부스럼 등에 효험이 있다.

머루는 신맛이 강해 생식용으로 즐기는 사람은 드물지만 머루로 술을 담그면 색이 매우 아름답고 술맛 또한 빼어나다.

제조사 홍지원은 이러한 머루의 특성을 이용, 청정지역 강원도 평창에서 자란 산머루·복분자·오디 등의 과실을 이용해 과실주를 빚어온 유서가 깊은 양조장이다.

아울러 홍지원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이 품질인증과 한국 관광명품인증을 획득한 것은 물론, 현대적인 제조시설로 생산과정의 위생관리에 철저한 제조사로 2003년 클린사업장 인증, 2014년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으로 인증을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양조장의 대표 제품 중 하나가 평창 머루주다. 산머루를 발효시켜 맛과 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크산토필에 의한 자주색 색소가 많아 탄력 유지에도 좋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전체적으로 흑진주의 색을 띠고 있으며, 잘 익은 과실 껍질향이 올라온다. 전체적으로 산미가 자리를 잡고 그 위에 약한 단맛과 쓴맛이 자리를 잡는 형국이다. 적절한 산미가 입 안 전체를 가볍게 만들어주지만, 알코올에 의해 목넘김이 강하게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일단 제품을 개봉한 후에는 냉장 보관해야 하며 되도록 빠른 시일 내 마셔야 과실주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얼음을 넣어 온더록으로 희석해 마시거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청량음료와 혼합해 마시면 과실주의 또 다른 향미를 느낄 수 있다. 생과즙을 발효 숙성시킨 전통방식 과실주는 장기 보관 시 침전물이 발생할 수 있으나 섭취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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