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배우 황정민이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4일 공연제작사 샘컴퍼니에 따르면 내년 2월6일부터 3월4일까지 한달 여 기간 동안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셰익스피어 원작 연극 ‘리차드3세’에 배우 황정민이 출연한다.

뮤지컬 ‘어쌔신’ ‘오케피’ 등을 통해 무대에는 꾸준히 올랐지만 연극에 출연한 것은 2008년 ‘웃음의 대학’ 이후 처음이다.

‘리차드3세’는 영국 장미전쟁시대의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쓴 초기 희곡이다. 극 중 등장하는 리차드3세는 셰익스피어가 탄생시킨 수많은 캐릭터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악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황정민은 볼품없이 못생긴 얼굴과 움츠려든 왼팔, 곱사 등을 가진 신체적 불구자이지만 이 모든 콤플렉스를 뛰어넘는 리처드3세를 연기한다.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 유머감각, 탁월한 리더십으로 경쟁구도의 친족들과 가신들을 모두 숙청하고 권력의 중심에 서는 희대의 인물이다. 그동안 연극과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리차드3세를 다양한 형태로 해석한 바 있다.

특히 황정민은 올해 개봉한 군함도를 비롯해 지난해 아수라와 곡성, 2015년 검사외전, 히말라야, 베테랑 등 국내에서 히트를 기록한 여러 작품에 출연해 명품 배우임을 증명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 리차드3세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어떻게 그만의 색깔로 녹일 수 있을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샘컴퍼니 관계자는 “배우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굴곡진 인생과 사이코틱한 인물성격, 극적인 스토리를 지닌 캐릭터인 만큼 배우 황정민은 10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망설임 없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왕세자 실종사건’, ‘메피스토’, ‘메디아’, ‘주홍글씨’, ‘더 코러스 – 오이디푸스’ 등 연극, 뮤지컬, 오페라, 음악극, 창극을 아우르는 서재형 연출과 최근 ‘제11회 차범석희곡상’에 당선된 한아름 작가가 콤비로 의기투합했다. 두 사람은 부부다.

이와 함께 무대디자이너 정승호와 제38회 서울연극제 무대예술상을 수상한 김영빈 조명 디자이너를 비롯 이태현 음악감독, 조수현 영상디자이너와 조윤형 소품디자이너, 김유선 분장디자이너, 김미정 의상디자이너가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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