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폭시 몰드절연 변성기 국산화‘기술 독보적’
국내 변성기・절연물 분야 ‘1위 기업’ 발돋움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상의 위상과 가치에 걸맞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분발하겠습니다.”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김평중 동우전기 대표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에폭시 몰드절연 변성기를 국산화한 인물로, 중전기기와 GIS의 핵심부품을 독자 개발하며 국내 전력기기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1989년 동우전기를 설립한 김 대표는 지난 28년 간 계기용 변성기, GIS 스페이서, 절연물, SLBS 등을 개발·생산하며 회사를 변성기 및 절연물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키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밤을 세워가며 에폭시 절연분야 연구개발을 지속해 에폭시 몰드절연 변성기를 국산화하고, 에폭시 몰드기술 전반의 양적·질적 성장에 일조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에폭시 절연기술에 관한 한 기술적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에서 배전급은 물론 초고압 분야인 800kV급 에폭시 절연물 개발에 성공, 유럽과 중동,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했다.

“최근 절연물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초고압 분야의 절연물은 설비만 있다고 만들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또 이런 제품은 해외에서 수입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동우전기가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것도 이런 차별화된 기술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우전기의 이런 기술적 성과의 이면에는 평소 김 대표의 철학인 ‘사람경영’이 있다.

그는 기업의 미래가치는 구성원들의 지식과 열정, 역량에 있다고 판단,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인력확보 문제를 직무교육, 체험, 자기개발 등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또 조직운영의 기본인 신의와 성실, 도덕성 등을 강조하며 직원들을 한가족처럼 아끼거나 중부대학교와 공동으로 ‘일학습병행제'를 실시해 대학과 연계된 산학 네크워크를 구축한 것도 ‘사람경영’에 기반을 둔 활동들이다.

인재에 대한 투자가 기업발전을 위한 소프트웨어적 활동이라면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안전관리’는 하드웨어적 성격이 강하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지난 2002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한 동우전기는 최근 3년 간 약 42억원을 투자해 소형화, 경량화, 표준화를 실현한 240여종의 신제품을 개발했다.

또 2015년에는 생산성 향상과 품질안정을 위해 컨베이어 자동화시스템과 챔버를 도입했고, 중전기기 시험제품인 부분방전(PD)시험 설비를 국산화하기도 했다.

안전관리 측면에서도 2013년 1월부터 자체적으로 무재해기록판을 정문에 설치·운영하는 등 현재까지 무재해를 기록하고 있으며, 위험성평가 절차를 제정·운영하는 등 전사적인 안전관리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특히 우리는 많은 금형을 다루고, 위험한 업무가 많기 때문에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습니다. 품질과 안전관리 부서를 중심으로 교육과 점검, 관리를 통해 무재해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동우전기는 이런 노력들이 더해져 중전기기 업계의 부품공급업체에 머물지 않고, 환경친화형 에폭시몰드 절연부하개폐기(지중용), 폴리머 COS, 에코부하개폐기(가공용) 등 다양한 배전용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완제품 업체로 발돋움했다.

“동우전기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언제 위기가 닥칠지 모릅니다. 그때를 대비해 항상 준비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 고객사들도 우리를 파트너로 인식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