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정선·안동·제주·서산서 지역색 담긴 전통축제 열려

늦가을을 만끽할 만한 다채로운 축제들이 전국 팔도에서 개최된다.

이번 주를 기점으로 안성·정선·안동·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는 지역 특성을 살린 각종 축제들이 관람객들을 찾아간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 열리는 축제들도 적지 않아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겐 연휴를 즐기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에는 경기도 안성맞춤랜드·시내 일원에서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가을 축제의 첫 장을 연다.

바우덕이 축제는 남사당 전통문화인 바우덕이의 예술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자 2001년부터 시작됐다.

‘흥에 겨워 한판! 장단 맞춰 두판!’이란 주제로 꾸며진 올해 축제는 27일 전야제인 길놀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5일간에 걸쳐 진행된다.

공식행사로는 바우덕이 추모제, 길놀이 퍼레이드, 전야제, 개막식, 폐막식, 7090콘서트 등이 마련돼 있으며, 상설행사로는 바우덕이 축제 주제공연, 가을밤 4色 콘서트, 해외민속 공연, 회장 퍼레이드, 숲 속 상상놀이터, 남사당공연, 태평무·안성 향당무, 전통혼례, 남사당 인형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강원도 정선읍 아라리공원에서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4일간 정선아리랑을 보존·계승하기 위한 전통 문화 축제가 펼쳐진다.

강원도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을 후대에까지 전승하기 위해 1976년부터 매년 정기적인 문화행사로 발전시켜 왔다.

10월 초중순 정선아리랑과 이주 교포들의 고난의 역사를 간직한 해외아리랑, 지역아리랑 등의 초청공연으로 채워지는 축제는 전국 유일의 한민족 아리랑 집합의 장을 마련해 다른 소리축제와 차별화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축제 기간 내 함께 열리는 정선장터에선 향토 농산물과 먹거리를 싼 값에 살 수 있어 풋풋한 고향 정취도 느낄 수 있다.

날이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29일부터는 안동에서 ‘국제탈춤페스티벌’의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오는 10월 8일까지 10일간 진행되는 축제에선 국내탈춤을 비롯해 세계탈춤, 마당극·인형극 등 탈춤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들이 소개된다.

또 민요, 풍물, 무용, 클래식 공연, 합창, 벨리댄스, 태권무, 포크송 등 80여개의 부대행사도 예정돼 있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밖에 제주 서귀포, 진주, 충남 서산에서도 전통 문화의 정취를 흠뻑 담은 특색 있는 축제들이 계획돼 있다.

서귀포에서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3일간 ‘서귀포 칠십리 축제’가 열린다.

조면암 씨가 작곡한 ‘서귀포 칠십리’란 노래로 유명한 칠십리에선 제주도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칠십리 퍼레이드, 마을 마당놀이, 제주어말하기 대회, 제주전통혼례, 해순이와 섬돌이 선발대회, 칠십리 가요제 등의 프로그램들은 제주도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역사와 문화를 담은 도시 충남 서산에서도 지역 역사 유산과 연계한 축제의 장이 준비돼 있다.

서산 해미읍성 일대에서는 조선후기 중소도시의 전통장터를 재현한 다양한 공연과 참여 행사가 제공된다.

‘전통난장’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서는 줄타기, 버나놀이, 풍물놀이, 국악 관현악 등 공연 외에도 전통주막, 전통공예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과 민속놀이체험, 회화 퍼포먼스 등 관람객 참여형 행사로 꾸며진다. 축제는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