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런 마츠코, 뮤지컬계 두 디바에 의해 되살아난다

뮤지컬 스타배우 박혜나와 아이비가 상처만 안기는 세상을 뜨겁게 살다 간 여인으로 변신한다.

28일 공연제작사 파파프로덕션에 따르면 박혜나와 아이비는 오는 10월27일부터 2018년 1월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하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캐스팅 돼 무대에 선다.

이 작품은 동명영화로 유명한 일본 작가 야마다 무네키의 소설인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한국 창작 뮤지컬로 옮긴 것이다.

소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사랑을 원하고 사랑 받기를 꿈꿨던 개성 강한 여인 마츠코의 기구한 삶을 흡입력 이야기로 표현해 인기를 누린 작품이다. 2006년 드라마와 영화로 옮겨졌는데 소설과는 다른 느낌의 감각적이고 독특한 영상미로 주목 받은 바 있다.

특히 소설 원작에서 국어 선생이던 마츠코의 직업을 음악 선생으로 바꾸는 등 뮤지컬 성격이 짙었던 영화는 2007년 일본 아카데미상 9개 부문, 제 31회 홍콩 국제 영화제 3개 부문 등을 받았다.

2007년 국내에도 소개된 영화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독특한 뮤지컬’, ‘전형적 신파를 산뜻하고 반짝 반짝하게 포장하는 신선한 감수성’ 등 평론가들의 긍정적인 평을 받기도 했다.

행복하지 않았던 삶이었으나 항상 사랑 받기를 꿈꾸며 살았던 마츠코의 일생은 국내의 많은 관객의 공감을 샀다.

박혜나와 아이비는 자신의 삶을 원망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사랑하며 누구보다도 많은 사랑을 남겼던 여자인 마츠코를 나눠 연기한다. 두 배우는 뮤지컬 계에서도 수준 높은 연기력과 가창력 등으로 주목받는 배우인 만큼, 이들의 마츠코에 대한 표현에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혜나는 뮤지컬 ‘나폴레옹’, ‘데스노트’, ‘위키드’ 등을 통해 탁월한 가창력과 캐릭터 해석력을 선보였다. 아이비는 뮤지컬 ‘벤허’ ‘아이다’ ‘시카고’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하며 뮤지컬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두 사람은 ‘위키드’에서 절친한 우정을 나눈 초록 마녀 엘파바와 금발 마녀 글린다를 각각 연기해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스승이었던 마츠코의 제자이자,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했던 류 요이치 역에는 강동호와 전성우가 캐스팅됐다.

마츠코의 조카이자, 마츠코의 일생을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는 카와지리 쇼는 김찬호와 정욱진이 나눠 맡는다.

스태프들도 쟁쟁하다. ‘명동 로망스’, ‘파리넬리’의 김민정이 연출과 극작을 맡아 선보인다. ‘빨래’, ‘더맨인더홀’의 민찬홍 작곡가, ‘아리랑’, ‘영웅’의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 ‘빨래’, ‘심야식당’의 김윤형 음악감독, ‘베어 더 뮤지컬’의 정도영 안무가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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