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입찰 끝에 전기신기술조합 등 6개사 낙점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배전반 물량을 제때에 납품하기 위해 업체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총 연장 48.8km, 왕복 4차선으로 건설되는 부산외곽순환도로는 정부가 2조 2281억원을 투입해 김해~양산~부산을 연결하는 재정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지난 2010년 12월 착공해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김해 진영휴게소를 기점으로 한림면, 생림면, 상동면, 대동면 등 김해 서부지역과 동부지역을 가로질러 양산과 종점인 부산 기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지난 7월부터 주요 터널에 대한 배전반 입찰에 진행됐고, 사업자를 선정해 8월 말 납기를 앞두고 있다.

입찰결과를 보면 ▲상동1터널은 한국산전(6억5000만원) ▲금정터널(부)은 동일산전(6억6900만원) ▲한림4터널(부)은 이레이티에스(5억8200만원) ▲한림4터널(주)은 청석전기(5억7800만원 ▲한림1터널은 은성엔지니어링(6억4100만원) 등이 수주했다.

특히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금정터널 환기구 물량(8억9000만원)은 3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기신기술협동조합이 최종 낙찰자로 결정됐다.

원일식 전기신기술조합 전무는 “금정터널 환기구 물량은 하한가 미달 등으로 인해 3차 입찰까지 진행되는 등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면서 “고압반과 저압반 등 38면을 납품해야 하는데, 9월 10일 납기를 맞추기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전무는 이어 “배전반 외함과 조립작업 등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물량의 영향으로 가격이 인상된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제때에 납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케이디파워와 서정전기는 NEP(신제품) 인증을 기반으로 일정 물량을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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