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주변국의 원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탐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일본 원자력 규제위원회가 한국과 중국, 대만 등 주변국의 원전사고를 탐지할 수 있는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한국과 대만 등에서 운영 중인 원전이 사고가 났을 때 방사성 물질 확산을 면밀히 탐지·검증하기 위한 조치다.

일본 당국은 한국과 대만, 중국 모두 복수의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는 만큼 사고 시 방사성 물질이 자국에 대량으로 날아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자력 규제위는 한국과 대만에 가까운 낙도인 나가사키 현 쓰시마와 오키나와 현 요나구니지마에 새로 방사선 감시장치(모니터링 포스트)를 설치했다.

쓰시마의 감시장치는 한국 고리 원전에서 약 70km 떨어진 곳으로, 130km 거리에 있는 사가현 소재 규슈전력의 겐카이 원전보다 가깝다. 요나구니지마와 대만 북부의 제4원전 간 거리는 약 130km 정도다.

원자력 규제위는 쓰시마의 경우 섬 형태로 세로로 긴 점을 감안해 북단의 항공자위대 우니지마 기지에 감시 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요나구니지마는 섬 내에 감시 장치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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