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건축물 신기술・트렌드 조망

국내외 지능형 건축물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신기술과 트렌드를 조망하고, 미래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능형 건축물 인증기관 IBS코리아(회장 최경)는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ICIBS(International Conference Intelligent Building System) 2017’을 개최하고, 지능형 건축물 분야 최신 트렌드를 살펴봤다.

ICIBS 국제컨퍼런스는 국내 유일의 지능형 건축물 전문 학술행사로, 관련 기술·산업분야에 대한 국내외 학술·기술적 교류의 장을 만들고, 글로벌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한편, 지능형 건축물의 국내외 저변 확대를 목표로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스마트 빌딩 투 스마트 시티(Smart Building to Smart City)’를 주제로 스마트 시티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인 스마트 빌딩 기술과 각 빌딩의 연결성을 확보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 등이 발표됐다.

특히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마트 빌딩·에너지 관리 기술과 서비스 우수사례가 공개돼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제1회 대한민국 지능형건축물 대전’ 시상식이 개최돼 주목받았다.

지능형건축물 대전은 국내 지능형건축물 기술력과 성능 부문 경쟁을 통해 우수한 지능형건축물을 시상하는 행사다. 비주거용 건축물과 주거용 건축물, 설비시스템 부문 등으로 구분돼 진행됐다.

올해 처음 열린 행사임에도 건축물에 빌딩자동제어, 시스템통합, 설비관리시스템,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이 적용돼 준공된 건축물이 다수 참여했으며, 특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러 건축물들이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영예의 대상(국토교통부장관상)은 롯데월드타워(비주거용)와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주거용)에 돌아갔다.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안전과 보안, 쾌적성, 효율성, 편의성 등 지능형 건축물이 갖춰야 할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어, 해운대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최우수상은 대구은행 제2본점(비주거용), 위례 송파푸르지오(주거용), 프로닉스시스템 I-BEMS(설비시스템) 등이, 우수상은 동북아무역센터(비주거용),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주거용), CPLC 조명제어시스템(설비시스템) 등이 각각 수상했다.

아울러 4중화 발전시스템 등 안전성에 바탕을 둔 다양한 설비시스템을 갖춘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가 특별상을 받아 이목이 집중됐다.

최경 IBS코리아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능형건축물과 관련된 건축주, 설계사, 시공사, 시스템 업체 등의 공로를 발굴, 표창해 조성주체의 사기를 진작할 것”이라며 “지능형건축물의 활성화와 저변확대, 관련 산업과 기술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최초로 건축물의 지능화 수준과 성능적 특성을 경쟁하게 되는 본 행사는 건축과 ICT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능형건축물 확대·활성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 관련 기술·산업 발전, 스마트시티 기반 조성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최경 IBS코리아 회장

“올해 ICIBS 컨퍼런스는 ‘제1회 대한민국 지능형건축물 대전’과 함께 열려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지능형건축물의 보급 확대와 대국민 홍보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 한발 다가섰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에요. 지금까지 지능형건축물과 관련된 건축주, 설계사, 시공사, 시스템 업체 등의 공로를 발굴, 표창해 관계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습니다.”

최경 IBS코리아 회장은 “컨퍼런스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시티 계획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진행돼 큰 관심을 받았다”며 “컨퍼런스 대주제인 ‘스마트 빌딩 투 스마트 시티’를 실현할 수 있는 ‘연결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이 다수 발표된 점도 주목할 만 하다”고 전했다.

“스마트 시티 내에서 건축물의 비중은 적어도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각각의 스마트 빌딩을 연결하는 기술이 매우 중요하지만, 이부분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비하죠. 이를 고려해서 디지털화와 커넥티비티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발표 주제를 선정했고,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는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 나름대로 영역을 구축하고, 선두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해외 선진국뿐 아니라 여러 개발도상국들도 스마트 시티 분야에 진출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이에 뒤처지지 않도록 정부를 비롯해 산학연이 머리를 맞대고 스마트 시티 기술의 고도화와 확산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하반기에 지능형 건축물 분야 대국민 홍보 강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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