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전 이번주 중 인선 가능성 높아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윤곽이 거의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선도 이번 주 중에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비어 있는 부처 수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안경환 전 후보자의 낙마로 공석이 된 법무부 등 3곳이다.

정치권에서는 조속한 국정 안정을 위해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전에 아직 나머지 인선을 마무리짓지 않겠냐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청와대도 20일 처음으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인사추천위원회를 열고, 인선되지 않은 장·차관급 인선 발표 시점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산업부 장관 하마평은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당초 현역 국회의원 출신이 올 것이란 전망 속에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국민의당)과 홍익표 의원(산자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이후 관료 출신인 우태희 산업부 2차관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오영호 전 코트라 사장 등의 입각설이 나돌았다.

또 호남 배려 차원에서 이 지역 출신인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진현 한국무역정보통신 사장 등도 꾸준히 거론돼 왔다.

하지만 이들은 업무적으로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지만,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의지를 정책으로 반영하는데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당초 후보군으로 거론되지 않던 정재훈 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 원장은 리더십과 추진력이 뛰어나 산업부 내에서도 따르는 후배들이 많은데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장관급)에 강원도 출신이 한 명도 없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1급 출신인 정 원장이 장관으로 지명될 경우 고용노동부, 문화체육부, 기획재정부 등 장·차관 인사와 마찬가지로 관행을 깨는 발탁인사가 될 전망이다.

한편 문 대통령이 19일 고리1호기 영구정지 기념행사에 참석해 대선공약에서 약속했던 탈원전·탈석탄을 공식 천명한 만큼 에너지정책 공약수립에 깊숙이 관여했던 홍익표 의원이나 교수 출신 인사의 이름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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