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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허니문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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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현 건설시공팀장
허니문. 이 얼마나 달콤한 말인가.
우리말로 옮겨도 달달하긴 매한가지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꿀(Honey)과 은은한 빛을 머금은 달(Moon)이 만났으니 밀월(蜜月)은 행복하다 못해 은밀하기까지 하다.
허니문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의 눈빛은 한없이 반짝인다. 세상풍파에 찌든 그 흐리멍덩했던 눈빛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어린 아이의 까만 눈동자마냥 초롱초롱하다.
허니문 기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은 또 어떠한가. 진시황의 불로초를 먹은 것이 분명하다. 비실비실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샘솟은 체력이며 윤기 나는 얼굴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환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허니문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중세 게르만족은 결혼을 하면 임신이 잘되도록 하기 위해서 신부가 신랑에게 한 달 가량 벌꿀주를 집중적으로 마시게 했다고 한다. 꿀은 열량이 높아 정력을 높인다고 여겨졌고 성적인 흥분까지 고조시키는 효과가 있으니 아이를 가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또 다른 설도 있다. 고대 노르웨이에서는 남자가 결혼하고 싶은 여자를 납치해서 숨기는 풍습이 있었다. 약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흐르면 가족도 더 이상 찾기를 포기하고 이 기간 동안 여자가 임신을 하면 자연스럽게 결혼을 허락받게 된다는 얘기다. 가족은 애가 타든 말든 둘만의 알콩달콩한 시간이 바로 허니문이다. 이때도 허니문 베이비는 결혼 허락을 위한 매우 효과적인 도구로 쓰였다.
최근 허니문이라는 단어가 언론에 많이 오르내린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당시에는 ‘허니문 기간’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했다.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약 100일간은 의회와 언론에서 배려를 해주는 것이 관행이라는 의미로 미국 정치권에 있는 ‘허니문 피어리어드(Honeymoon Period)’를 따온 말이다. 정권 초반은 서투를 수밖에 없으니 강한 비판과 질타보다는 일정기간 지켜보자는 뜻이 담겨있다.
정부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시작되면서는 허니문과의 작별을 고하는 단어가 또 다시 장식되고 있다. ‘한 달도 못간 허니문’, ‘허니문 끝난 보수야권’ 등이 그것이다.
어쩌면 허니문은 짧기에 더욱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중요한 것은 허니문 기간을 어떻게 보낼 것이냐다. 마냥 행복하고 즐겁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사랑에 도취한 이들도 극복하기 어려운 단점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허니문 기간을 현명하게 보낸다면 금슬 좋은 노부부로 늙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전기공사협회와 전기공사공제조합이 합동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지난 12일 전북도회를 시작으로 광주광역시회·전남도회, 대구시회·경북도회, 울산시회, 충북도회, 대전시회·세종충남도회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간담회는 29일 강원도회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올해 협회와 조합은 각각 창립 57주년과 34주년을 맞는다. 뒤늦게 설립된 조합을 기준으로 지난 30년간 양 기관이 함께 전국을 돌며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껏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일이었지만 물 흐르듯 너무나 자연스러운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양 기관의 수장도 서로를 극진히 배려하는 모습이다. 현장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두 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겠다는 믿음직스러운 답변을 내놓고 있다.
류 회장 취임 후 100일. 허니문 기간이라 그렇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허니문 기간을 잘 보냈으니 백년해로할 것이라 믿고 싶다.
작성 : 2017년 06월 15일(목) 13:33
게시 : 2017년 06월 16일(금) 10:15


진시현 기자 jinsh@electimes.com        진시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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