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쯤 공운위 개최...정권 교체로 변수 많아 점수 하향 예상

다음주 중에 2016년도 정부 경영평가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공기관들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20일쯤 제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해 ‘2016년도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의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던 전력그룹사의 경우 당초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지만, 얼마 전 기관별로 통보된 중간결과 보고서에 예년에 비해 지적사항이 많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난해 A등급을 받은 한전의 경우 올해도 경영지표가 좋고, 조환익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는 등 분위기가 괜찮지만 지난해처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발전사들의 경우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낮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새 정부의 탈원전과 탈석탄 분위기를 반영하듯 환경과 안전 등을 이유로 주요사업 항목에 지적 사항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계량점수가 좋은 중부발전과 서부발전은 당초 A등급까지도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B등급만 받아도 선방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서부발전은 협업과제에서 발전사 중 유일하게 가점까지 받아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크다.

계량점수가 좋지 않은 한수원과 남동발전, 남부발전도 지난해와 같은 B등급이면 만족한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C등급을 받은 동서발전은 계량점수가 괜찮은 편인데다 김용진 사장이 기재부 차관으로 영전하면서 올해는 B등급 이상을 받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경영평가는 새 정부가 발표하는 것이라 변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불과 몇 달 전 박근혜 정부에서 밀어붙인 성과연봉제의 경우 이번 평가 항목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성과연봉제 도입에 앞장섰던 기획재정부는 경영평가에서 성과연봉제 관련 가점을 주려던 계획을 삭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또 새 정부가 경영평가 결과를 공공기관장 물갈이 근거로 활용할 수도 있어 일부 기관의 경우 좋은 점수에도 불구하고 낮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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