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식 철도시설공단 시설개량처장
장형식 철도시설공단 시설개량처장

올해로 우리나라에 철도를 개통한지 118년을 맞는다. 경부고속철도 광명~동대구 구간(1단계) 개통 이후 14년이 지났다. 호남고속철도(2015년 4월)와 수도권고속철도(2016년 12월)의 개통도 이뤄냈다. 이제 우리나라도 100년이 넘는 철도 역사와 10년이 넘는 고속철도 역사를 갖고 있는 철도강국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004년 상하 분리에 의한 철도산업 구조개혁에 따라 출범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 이하 철도공단)의 노력으로 ▲철도연장은 2003년 3,140km에서 2016년 4,040km로 ▲복선화 비율은 39%에서 59%으로 ▲전철화 비율은 47%에서 70%로 향상됐다. 또한 철도공단은 경부⋅호남⋅수도권고속철도의 적기 개통 및 전국 일반⋅광역철도 등 전국 64개 사업의 개통으로 국민 교통편의를 크게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철도시설관리 측면에서 봤을 때 주목할 점은 지금까지의 많은 개통사업으로 국민의 교통편의를 개선했지만 그로 인해 관리해야 할 철도시설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또 국민 생활 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철도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기존 노후 철도시설을 개량해야 한다는 점이다.

개량사업은 설비의 운용‧수리‧부품 교체 등이 주요 업무인 유지보수와는 달리 철도시설의 현대화‧노후 시설의 전면교체 등이 주된 사업이다. 철도공단은 일반철도시설 개량은 물론 2004년 개통한 경부고속철도 광명∼동대구 구간의 노후시설 개량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철도시설 개량사업 예산을 효율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4가지 투자방향을 설정해 사업을 진행한다.

철도 건설 후 장기간 사용에 따른 노후 및 전기시설 내용연수 경과 등으로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시설에 우선적으로 집중투자 하는 노후시설개량, 강화된 안전 관련 기준 이행 및 안전시설에 투자를 내용으로 하는 안전시설개선, 성능이 약화된 시설의 성능을 향상시켜 열차안전운행을 위한 시설물 성능향상, 국민의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생활밀착형 시설개량 등 총 4가지 분야로 나누어 추진하고 있다.

2017년의 주요 철도시설개량사업으로는 경부고속철도의 철도시설 내진성능 보강, 무선통신망 및 전차선로 등의 개량 등이 있다.

일반철도시설 개량사업으로는 경부선 화산천교외 13개소 교량확장 등 재해예방시설개량에 690억원, 영동선 임기제1터널외 22개소 터널개량 등 구축물 개량에 445억원, 경부선 조치원역외 4개역 홈지붕 개량 등 역시설 개량에 35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수도권지역의 안정적인 전철전원 공급을 위한 군포전철변전소와 전철역사 승강장 조명설비 개량에 898억원, 산업선(태백선) 전차선로 개량에 350억원 등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자해 나가고있다.

또한 철도공단은 수도권전철을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2,028억의 채권을 발행하는 선투자를 통해 승강장 안전문 설치사업을 금년도 완료를 목표로 추진중이다.

철도시설 개량사업은 사업의 규모나 특성상 중소기업의 참여도가 높고 대부분의 철도용품은 중소기업제품이 많다. 개량사업의 시행으로 국내 전체 사업체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체의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 넣어 지역의 고용과 생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제4차 산업혁명에 가장 잘 어울리는 분야가 철도분야가 아닐까 한다.

철도공단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실시간 철도시설관리와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철도시설을 관리하고, 철도안전을 위해 노후설비를 선제적으로 개량하여 시설로 인한 철도사고를 사전에 방지해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