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0.9%를 기록하며 3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0.9%를 기록한 뒤 3분기와 4분기에는 0.5%에 그쳤으나 올해 1분기 다시 1%대에 근접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0.7~0.8% 를 상회한 것이다.

수출이 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이 늘면서 전기 대비 1.9% 증가했다. 2015년 4분기 2.1%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다.

산업용 전력사용도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수요가 2.4% 증가하는 등 완연한 수출 증가세를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전력기기 제조업체들의 실적은 수출 증가에 따른 호황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철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보니, 역대 최저 수준의 내수 수요가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내수시장 위축으로 업체간 경쟁이 심하다 보니 덤핑수주가 늘고, 이런 상황에서 일을 해도 남는 게 없는 악순환이 연속되고 있다. 이런 최악의 상황은 침체된 내수시장만 탓할게 아니라고 본다.

전통적인 전력산업은 저 성장시대로 접어들었는데 업의 변화에 대해 전력기기 업체들은 어떻게 대응 했는지 곰곰이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공공기관 중심의 내수시장에 안주해 해외시장 개척에 소홀한 것이 발목을 잡은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산업의 변화기에 전력산업은 이미 중심에 서있다. 업의 변화 시대, 전력기기 업체들은 진진하게 고민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며, 지금 어찌 보면 그 과정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