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한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18일(현지시각)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으로 조성된 코파펀드(COPA Fund)와 코젠트릭스 솔라 홀딩스(Cogentrix Solar Holdings)사로 부터 콜로라도 소재 3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사진>인수를 완료했다.

코젠트릭 솔라 홀딩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영사인 칼라일 그룹이 발전자산 투자관리를 위해 소유하고 있는 코젠트릭스사의 자회사로 이번 태양광 발전소를 보유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콜로라도 전력(Public Service Company of Colorado)과 장기판매계약을 통해 전량 판매되며, 사업기간(25년) 동안 약 2억 3000만 달러(약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향후 단지 내 유휴부지에 패널증설 및 ESS 설치 시 국내 기자재를 활용해 약 150억원 가량의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에 인수한 발전소는 집광형 모듈(High Concentration Photovoltaic)을 사용해 기존 일반 실리콘 모듈보다 성능이 개선됐으며, 최대효율 약 31%까지 발전이 가능하다.

조환익 사장은 발전소를 직접 방문해 인수를 축하하고 새로운 한전 가족이 된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향후 사업운영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빠른 시간 내에 사업을 안정화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필리핀 일리한 사업이 한전의 해외사업 사관학교 역할을 했듯이 알라모사 발전소가 미주진출의 사관학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전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전력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한 현지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한전은 현재 전 세계 24개국에서 화력, 원자력, 송배전,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등 다양한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2015년 전체 매출의 8.2%인 해외부문의 비중을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1/4이 넘는 27%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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