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하이브리드 변압기로 公共시장 공략

에너테크(대표 박훈양·사진)는 올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하이브리드 변압기를 앞세워 공공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변압기는 현재 유일하게 조달우수제품과 신기술(NET) 인증을 동시에 보유한 변압기다. 5개 발전회사와 협력 연구개발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다.

에너테크는 저손실 하이브리드 변압기가 기본적인 변압 기능 외에, 고조파 감쇄 기능까지 겸비, 투자비와 유지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대비 효율을 10% 개선하고, 3000kVA까지 대용량 제작이 가능하다. 소음도 15% 정도 줄였다.

핵심 기능은 고조파 감쇄다. 고조파는 변압기의 철손과 동손 증가, 출력 감소, 권선 온도 상승 등 여러 문제를 초래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이를 예방하려면 고조파 필터 도는 특수 변압기를 따로 설치해야 하지만, 하이브리드 변압기는 고조파 감쇄 기능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설비 투자비도 기존 대비 30%를 절감할 수 있고, 15% 줄일 수 있어 경제성도 탁월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미 한국수자원공사, 두산중공업, 주요 지자체 등에 납품실적을 쌓아 온실가스 감축, 고조파 저감, 에너지절약 등 충분한 검증도 끝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 건축전기설비 설계기준 제·개정을 통해 ‘고조파 발생 부하 비중이 높은 설비의 경우 전력품질개선과 전력손실 저감을 위해 고조파 감쇄 기능의 변압기 또는 동등 이상의 성능을 갖는 변압기를 사용한다’고 규정했다.

고조파 감쇄 변압기의 사용이 의무화된 만큼 에너테크의 하이브리드 변압기는 시장에서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특히 이 제품은 중소 기술·제조업체끼리 서로 협업해 탄생한 것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에너테크가 R&D와 영업을 맡고, KP일렉트릭과 산일전기가 생산을 맡는 형태다.

그동안 중소기업이 공공시장에 납품하려면 생산시설을 반드시 갖춰야 했다.

이 때문에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시설에 투자할 여력이 없는 업체나, 기존의 업종에서 전환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업체들의 공공시장 진출은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에너테크처럼 앞으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시설이 없거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납품하려는 업체들이 생산시설과 사후관리체계 구축의 부담 없이 공공시장에 납품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박훈양 에너테크 대표는 “하이브리드 변압기는 고조파 감쇄 변압기의 수요 증가와 건축전기설비 설계기준 등 관련 제도의 변화 추세에 부합하는 제품”이라며 “올해는 공공시장 본격 공략과 조달청이 선정한 G-PASS 기업으로서 해외 시장 개척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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