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듐 적용한 면진배전반 업계 최초 개발
0.6G 진동에도 ‘이상무’, 영상고조파필터장치까지 접목 강점

수배전반 전문업체인 ㈜삼성파워텍(대표 박봉서·사진)이 규모 0.6G(내진설계값 단위인 최대지반가속도)의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면진배전반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업체는 국내 최고 수준의 면진 성능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성능인증에 이어 조달우수제품 인증과 NEP(신제품인증)까지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파워텍이 개발한 면진(免震) 배전반은 제품 자체의 내력으로 진동에 견디는 내진(耐震) 배전반과 달리 외함에 전달되는 지진력 자체를 차단해 내부기기를 보호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KOLAS 기관인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의 테스트 결과 규모 0.6G의 지진에 견딜 수 있는 면진성능이 확인됐다.

박봉서 삼성파워텍 대표는 “가장 면진배전반다운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면서 “내부에 다양한 설비들이 들어가는 배전반은 내진보다 면진 형태로 만들어야 지진 등 외부충격으로 인한 내부기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파워텍이 규모 0.6G에도 끄떡없는 면진배전반을 개발할 수 있었던 비결은 희토류의 일종인 ‘스칸듐(scandium)’ 덕분이다. 중전기기에 스칸듐을 적용한 건 이 회사가 처음이다.

스칸듐은 가볍고, 강철 대비 강도가 11배나 우수한 신소재로, 염과 부식, 마찰에 강하고 별도의 도장작업이 필요 없는 혁신적 재질로 평가된다.

박 대표는 “그동안 스칸듐 소재는 융합하는 기술이 없어서 다용도로 활용되지 못하다가 이 소재를 융합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업체와 MOU를 맺고 스칸듐 합금을 적용한 면진배전반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파워텍의 면진배전반은 내부에 복원스프링이 탑재된 진동감쇄장치와 2개의 금속원판이 핵심이다.

진동감쇄장치와 금속 원판은 스칸듐 합금으로 제작됐다. 따라서 이들 핵심기기는 스칸듐의 고유 성능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스칸듐 재질의 특성 상 먼지나 이물질이 끼지 않기 때문에 진동발생 시 부드럽게 슬라이딩 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 “별도의 윤활유도 필요 없어 유지보수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삼성파워텍은 ‘스칸듐 합금을 적용한 면진배전반’에 자체 개발한 영상고조파필터장치까지 접목해 기존의 내진배전반과 완벽한 차별화를 이뤘다.

이 회사의 영상고조파필터장치는 기존에는 없었던 터치방식의 디스플레이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한글도 지원한다. 배전반 외함 도어에 장착되며, 고조파발생여부와 파형, 고조파 누계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박 대표는 “스칸듐 소재를 적용한 면진배전반에 영상고조파필터장치까지 접목한 차별화된 제품을 완성했다”면서 “앞으로 성능인증뿐만 아니라 조달우수, NEP인증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제품의 혁신성을 공식 인정받고, 공공조달 시장에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