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간 노하우 공유, 진정한 상생 이룰 것”

“현재 대구시회의 가장 큰 과제는 일거리 창출입니다.”

류석종 한국전기공사협회 대구시회 회장(삼광전력(주) 대표)은 “대구광역시의 경우 대기업 생산공장 등이 거의 없다 보니 전기공사 매물이 많지 않은 편”이라며 “회장으로서 회원사들의 발전을 위해 가장 고심하는 부분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대구의 지역적 특색 탓에 전기공사 업계의 먹거리가 많지 않은 만큼 업체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대구시회장으로 취임하며 ‘회원사에 도움을 드리는 대구시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모든 회원사가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알고 있는 지식을 함께 나누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대구지역 내 회원사 가운데 오랜 기간 사업을 하고 경험을 쌓은 업체 대표들을 찾아 많은 협조를 부탁했다. 새로 사업을 시작했거나 아직 규모가 작은 회원사들이 이들을 통해 앞으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회원사의 작은 문제라도 기꺼이 함께 고민해주고 함께 해결책을 찾고 싶어요. 폼 잡는 협회가 아니라 회원사에 봉사하는 협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회장이 공부를 많이 해야 해요. 입찰이나 적격심사, 하다못해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이슈들에도 관심을 가져야만 회원사들의 애로에 적극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는 또 “이처럼 그동안 쌓인 경험을 나눠야만 대구지역 내 전기공사 업계의 질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런 건 비용이 드는 게 아니다. 회장이 마음만 먹고, 노력만 하면 충분히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회장은 대구지역 전기공사업계의 또 다른 현안으로 인력수급을 꼽았다. 전국 전기공사업계의 가장 큰 애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인력수급의 어려움이 대구에서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

대구지역 전기공사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전기기능사 등 자격증을 획득한 공고 전기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협회의 경력수첩을 발급받게끔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공사협회를 학생들에게 홍보함으로써, 전기공사 분야로 진로를 모색할 수 있게끔 한다는 게 류 회장의 설명이다.

또 회원사 대표들의 의식개혁을 통해 전기공사 업계의 인식을 높이고, 기술자들이 일하고 싶은 전기공사업계를 만드는 데도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외부에서 볼 때 여전히 전기공사업은 3D 업종이에요. 이 같은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대표자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고 싶어요. 대표자들의 의식을 개혁하고, 또 밖으로는 전공자들이 전기공사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끔 함으로써 인력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는 “선거가 끝난 뒤 대구시청과 한전, 전기안전공사 등 전기관련 기관과 협단체 등을 꾸준히 방문해 왔다”며 “대구지역 전기공사업계 발전을 위한 의견을 모으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선대 회장님들이 꾸려놓은 대구시회 발전을 위해 좋은 점은 물려받고 개선할 부분은 앞장서서 고쳐나가겠다”고 전했다.

대구시회는···

대구광역시 내 전기공사업체들을 대표하는 대구시회는 1981년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됨에 따라 증가하는 회원과 대구지역 전기공사업계 관리를 위해 1982년 전기공사협회 경북지부에서 분리해 설립됐다.

타 시·도회에 비해 비교적 짧은 역사이지만 현재 596개 수준의 적지 않은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회원사를 지역별로 나눴을 때는 북구가 160개로 가장 많다. 그 뒤를 이어 달서구 95개, 수성구 92개, 동구 72개, 달성군 64개, 서구 57개, 중구 31개, 중구 26개 순이다.

대구시회는 회원사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대구협의회 ▲동대구협의회 ▲서대구협의회 ▲북대구협의회 ▲안전단가협의회 등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구장학회와 함께 상조회, 산악회, 대전회 등 여러 조직을 운영해 대내외에서 협회의 위상을 높일 뿐 아니라 회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시 내 전기를 전공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해마다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 1월 17일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고등학생 16명과 전문대생 3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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