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을 적용한 고망간강, 기존 소재 대비 최대 5배 우수한 내마모성
관련 프로젝트 운영비용 절감, 수익성 제고 기대

세계적인 석유회사 엑손모빌은 22일 포스코 본사에서 포스코와 공동개발한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 솔루션의 상용화를 위한 라이센스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그램 도스 엑손모빌 코리아 사장과 톰 슈슬러 엑손모빌 업스트림 리서치 회사 대표를 비롯해 오인환 포스코철강 사장, 임원진이 참석해 오일샌드 슬러리파이프용 기술확산을 위한 상호협력에 동의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상용화되는 고망간강은 엑손모빌의 선진 기술을 적용한 저비용 고효율의 슬러리파이프용 소재로 향후 캐나다 내 오일샌드 생산현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소재는 기존에 업계에서 사용하던 소재와 비교해 내마모성이 최대 5배 더 우수하고 슬러리(Slurry, 모래·물·오일의 혼합물)에 의한 마모가 진행될수록 더 단단해지는 특성을 지녀 슬러리 파이프라인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엑손모빌과 포스코는 캐나다 샌드오일 운송에 가장 적합한 소재를 찾기 위해 협업해왔다. 고망간강파이프라인의 생산 및 설치를 위한 용접기술의 개발과 현장테스트를 함께 진행했다. 지난해 캐나다 컬(Kearl) 작업장에 1.2km 길이의 고망간강 파이프라인을 시범설치한 엑손모빌 계열사 임페리얼 오일은 컬 프로젝트에 신기술을 적용하면 장기적으로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램 도스 엑손모빌 코리아 사장은 “엑손모빌은 한국에서 40여년동안 LNG수입, 오프쇼어 건설, 윤활유, 화학 사업 등을 이끌어왔다”며 “앞으로도 여러 한국 기업, 에기평과 지속적인 기술협력을 통해 기술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톰 슈슬러 엑손모빌 업스트림 리서치 대표는 “기술 혁신은 우리 사업 전략의 핵심으로 이번 성과는 슬러리파이프라인 기술 분야에서 엑손모빌의 리더십을 보여준다”며 “포스코와의 긴밀한 협업이 선진 고망간강 기술의 빠른 상용화를 가능하게 했으며, 이 기술은 오일샌드 채굴 작업에 사용되는 슬러리 파이프의 새로운 벤치마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협약식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번 협약은 오일샌드 업계에서 고망간강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뜻 깊은 자리”라며 “앞으로 고망간강을 활용해 슬러리파이프뿐만 아니라 오일샌드 산업 내 다양한 방면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